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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서 극단선택 시도한 20대 살인범, "혼자서 범행했다" 자백

입력 2023-12-08 20:59 수정 2023-12-08 21:42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20대 여성 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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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20대 여성 차주

[앵커]

차량 안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던 20대 남성 2명이 의식을 잃은 채 경찰에 발견됐는데, 조사 결과 이 중 한 명은 살인 용의자였습니다. 차 주인이 누군지 확인해보니 20대 여성이었고 숨진 상태였던 겁니다.

윤정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차도 사람도 드문 인천 한 바닷가 길을 따라 들어갑니다.

길이 끊어진 풀숲 사이, 하얀 SUV 차량이 서 있습니다.

차가 있을 만한 곳이 아닙니다.

지난 6일 오후 2시쯤 이 차량에서 20대 남성 2명이 극단 선택을 하려다 발견됐습니다.

[목격자 : 차가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아닌데 차가 들어간 거예요.]

둘 다 의식이 없었고 병원으로 급히 옮겼습니다.

경찰이 차적을 조회했는데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차 주인은 이 남성들이 아니었고 인천 미추홀구에 사는 20대 여성이었습니다.

차주를 찾아간 경찰, 빌라 문을 연 순간 숨져있는 여성을 발견했습니다.

사인을 밝히기 위해 시신 부검을 의뢰하고 CCTV를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하루가 지난 어제 오후, 경찰은 극단 선택을 시도했던 20대 남성 가운데 한 명을 살인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여성 사인은 '목 주위 압박에 의한 질식사'였습니다.

경찰은 남성이 여성 목을 졸라 살해한 거로 보고 있습니다.

의식이 돌아온 남성은 살인을 인정했습니다.

다만 "다른 남성은 돕지 않았고 혼자서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웃들은 여성 집에서 자주 다투는 소리가 났다고 말했습니다.

[이웃 주민 : 여자가 비명이랄까 고함을 지르는 소리는 자주 들었어요. 다투다가 상대방이 때렸나 싶은…]

하지만 정확한 살인 동기와 범죄 당일 상황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곧 치료를 받고 있는 다른 남성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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