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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애 보훈장관 후보자, 50년 만기 주담대 막차 탔다

입력 2023-12-08 16:37 수정 2023-12-0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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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가 올해 시중은행에서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은 금융당국이 가계 대출 급증의 주범으로 지목했던 상품입니다.

8일 국회 인사청문 자료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지난 8월 31일 신한은행에서 본인 명의로 6억원 규모의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을 받았습니다. 대출 만기일은 2073년 8월 31일로, 1957년생인 강 후보자는 2073년이면 만 116세가 됩니다. 강 후보자가 이 대출을 받은 시기를 따져보면 사실상 '막차'를 탄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이후 시중 은행들이 본격 출시한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은 만기가 길어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 하락, 대출한도가 늘어난다는 점을 이용해 시중은행이 적극 권했던 상품입니다. 하지만 만기가 도래할 때 100살이 넘는 50~60대도 이 대출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져, 당시 은행들이 채무자의 상환 능력을 제대로 심사했는지에 대한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 9월부터 은행들은 대출 가입 연령에 제한을 두거나 판매를 거의 중단했습니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0대의 강 후보자가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것에 대해 "전 국민을 부동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다의 줄임말)족'으로 만들면서 부유층에게는 고급 부동산을 구매하는 기회로 제공한 것을 보훈부 장관 후보자가 제대로 이용한 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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