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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사관학교, 지난달 말 교내 독립전쟁 영웅실 철거 완료

입력 2023-12-08 16:33

충무관 공사 지난달 말 완료...2주간 수정·보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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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관 공사 지난달 말 완료...2주간 수정·보완

육군사관학교가 지난달 30일 교내 충무관에서 독립전쟁 영웅실을 철거하는 공사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육군 관계자는 오늘(8일) 기자들과 만나 "육사 충무관 공사는 11월 30일부로 완료됐고, 향후 2주 간에 걸쳐 공사에 대한 추가 수정 및 보완하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때인 지난 2018년 육군사관학교는 독립운동가들을 기리기 위해 교육관인 충무관에 홍범도·김좌진·지청천·이범석 장군과 이회영 선생 등의 이름을 딴 독립전쟁 영웅실을 설치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10월 중순 육사는 영웅실을 철거하는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앞서 JTBC는 이 같은 철거 계획을 최초 보도한 바 있습니다.

당시 육사는 육군본부 측에 올린 공문에서 "2018년 설치된 '독립전쟁 영웅실'에 지속적인 문제 제기가 있었다"며 "특정 인물을 기리는 공간이 아니라 국난 극복 역사를 학습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적었습니다. 지난해 11월 육군참모총장 주관 회의에서는 이 공간을 '편향성'이 우려되는 사례로 들기도 했습니다.

육군 관계자는 이번 공사가 "철거가 아닌 확대 개편 사업"이라고 밝혔습니다. 1층에 해외 파병사, 2층에 6·25 전쟁사, 3층에 의병·독립군·광복군의 항일무장투쟁사, 4층에 고대~조선시대 전쟁사 학습공간으로 확대 개편해 시대별 국난 극복사를 보여주자는 취지라는 것입니다. 또 육사 측은 문재인 정부 이전에 설치돼 있었던 교내 안중근실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논란이 됐던 홍범도 장군 흉상은 아직 충무관 앞에 그대로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육사는 공산당 이력이 있는 홍 장군의 흉상이 생도 교육시설에 있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이 흉상을 외부로 옮기겠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와 독립유공자 단체 간에 갈등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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