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테라 폭락사태 권도형 미국행...WSJ "몬테네그로 내부결정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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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테라 폭락사태 권도형 미국행...WSJ "몬테네그로 내부결정 확정"

입력 2023-12-08 08:09 수정 2023-12-08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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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루나 폭락사태의 주범인 권도형이 한국이 아닌 미국으로 인도될 전망이다 〈사진=온라인 캡처〉

지난해 가상화폐인 테라·루나 폭락사태의 주범인 권도형이 우리나라가 아닌 미국으로 인도될 예정입니다.

현지시간 7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내부소식통을 인용해 “안드레이 밀로비치 몬테네그로 법무부 장관이 권 씨를 한국이 아닌 미국으로 보낼 것을 비공식적으로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WSJ은 밀로비치 장관이 권 씨의 최종 판결 전까지는 미국 인도결정을 발표하지 않겠지만 이미 비공개 논의와 지난달 미 대사와 회담에서 권 씨의 미국 인도방침을 밝혔다고 설명했습니다.

권 씨는 지난해 4월 가상화폐 테라·루나 사태 직전 해외로 도피했으며 지난 3월 몬테네그로에서 위조여권을 사용하려다 체포된 뒤 미국과 한국 모두 권 씨의 송환을 요청하는 줄다리기를 이어온 바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검찰은 권 씨에 대해 증권사기·배임 등 5개 혐의를 적용하고 있지만 미국은 금융사기·시세조작 등 8개로 더 많고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대 100년 이상 선고가 가능합니다.

이대로 미국행이 확정될 경우 권 씨는 형기와 구금명령이 마무리되는 내년 3월쯤 미국 법정에 서게 될 전망입니다.

권 씨는 한국행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테라·루나 폭락 사태 피해자들 사이에서는 피해 보상을 위해 권 씨가 한국에서 재판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과 형량이 높은 미국으로 보내져야 한다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해 테라·루나 폭락 사태로 인한 전 세계 투자자의 피해 규모는 50조 원 이상으로 추산되며 우리나라에서만 20만 명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