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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LH 비협조' 때문에…철근 보강공사 시작도 못한 아파트

입력 2023-12-07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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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철근이 빠져 논란이 된 LH 아파트 중 일부는 아직까지 보강 공사를 시작도 못해 주민들 불만이 크다고 합니다. 저희가 취재해 보니 LH가 필요한 자료도 안 주며 늑장으로 대응하기 때문이었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0월 LH는 철근을 제대로 넣지 않은 모든 아파트에 대해 보강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한준/LH 사장 (지난 10월 /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 : (철근이 빠진) 20개 그곳에 대해서는 보강공사를 했고…]

일부는 완료됐고 일부는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남양주 별내의 한 단지는 보강공사에 앞서 진행돼야 하는 정밀안전진단도 시작조차 못했습니다.

철근 누락 사실이 처음 알려진 곳입니다.

천장을 떠받치는 잭서포트라는 가설물입니다.

철근이 누락된 기둥 주변에 임시로 설치한 건데요.

아직 보강공사가 시작되기 전이다 보니 4개월 전 모습 그대로입니다.

애초 시공사는 지난 9월초 '입주민에게 정밀안전진단에 필요한 자료들을 제공할 테니 동의해달라'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LH가 명확한 입장 밝히지 않자 시공사는 10월 중순에 재차 답변을 요청했습니다.

그러자 10월 말에야 '입주민들이 선정한 정밀안전진단업체에 직접 자료를 제공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또 다시 한 달 넘게 지났지만 아직도 자료는 제공되지 않았습니다.

[입주민 : 구조 (해석) 데이터를 바탕으로 안전진단 업체에 데이터를 넘겨달라고 하고 있는데 지금 계속 LH에서는 정보공개보호법인가요? 그걸 핑계로 계속…]

LH는 "입주민들과 조속히 협의하겠다"면서도 "다만 일부 데이터는 영업 비밀에 해당해 제공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주민들은 아파트 구조 설계가 제대로 이뤄졌는지를 모른 상태에서 보강공사를 할 순 없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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