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원도 속초해수욕장에는 만든 지 1년 남짓한 대관람차가 있습니다. 그런데 속초시가 대관람차 건축 과정에서 위법 행위들이 발견됐다며 철거를 통보했고, 운영업체가 반발하며 서로 다투고 있습니다.
조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느릿느릿 돌아가는 거대한 관람차, 15분 타는 동안 아파트 22층 높이까지 오릅니다.
[박수웅/경기 과천시 갈현동 : 아이들이 조금 무서워할 것 같기는 한데 높이 올라가서 바다 멀리 볼 수 있어서 기분 좋을 것 같고…]
지난해 3월 문을 연 뒤로 지금까지 100만 명 넘게 다녀갔습니다.
평일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대관람차를 타러 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 뒤면 운영이 중단될 수 있다고 합니다.
감사원 감사와 행정안전부 감찰에서 여러 위법 사항이 적발됐기 때문입니다.
우선 업체 선정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특혜 준 혐의로 전임 속초 시장과 공무원이 수사 받고 있습니다.
관광지로 지정된 곳에만 설치할 수 있는 대관람차는 지정구역 너머 백사장에 반 이상 걸쳐 있습니다.
임시 건물이라고 거짓 신고하고 지은 탑승장 건물에는 2만2900볼트 고압전류선이 지납니다.
속초시는 일단 탑승장 만이라도 철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김성림/강원 속초시 부시장 : 감전 위험 등 상당히 위험한 요인이 남아 있기 때문에 부득이 저희는 법과 원칙에 따라서 처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운영업체는 반발했습니다.
[운영업체 관계자 : 저희는 시의 기준선에 따라서 건축을 한 거지 시에 기부할 건물을 저희가 마음대로 하겠습니까?]
양측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 법정 다툼은 불가피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