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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로봇 심판, 정말 괜찮아?…심판들의 목소리는

입력 2023-12-07 21:07 수정 2023-12-07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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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부터 프로야구에선 스트라이크와 볼 판정을 사람 대신 로봇이 합니다. 심판의 고유권한을 로봇에게 내주는 건데요. 심판들의 심정은 어떨까요.

최종혁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볼 넷으로 타자가 출루하자 감독은 거칠게 항의하다 퇴장을 당하고 몸쪽 공에 삼진을 당한 뒤 심판에게 맞선 선수는 퇴장 명령이 떨어지자 헬멧을 내동댕이칩니다.

볼 판정 때문에 프로야구에선 논란과 다툼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허운/KBO 심판위원장 : 공 하나의 실수, 에러 이런 게 좀 엄격하다 보니까 심판들이 주심 전날 되면 너무 큰 스트레스를…]

심판들은 내년에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볼 판정의 책임을 사람 대신 로봇이 지게 됩니다.

1군 무대에서 로봇 심판이 볼 판정을 맡는 건 전세계 최초로 경기장 곳곳에 설치된 카메라가 공의 궤적을 분석해 판정 신호를 전달합니다.

심판은 로봇의 결정을 그저 알릴 뿐입니다.

심판들의 마음은 복잡합니다.

[허운/KBO 심판위원장 : 양쪽 사이드는 ABS(로봇시스템)가 판정하는 건 (심판과)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조율해야 되는 부분이 아닌가…]

물론 4년 전부터 적용해 온 퓨쳐스리그에선 긍정적인 효과도 있었습니다.

[허정수/KBO 심판 : 기계가 하는 걸 아니까 항의를 안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어폰을 통해 로봇의 판정을 듣고, 전달해야해 경기가 늘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지만 KBO는 볼 판정 논란이 사라져 오히려 다툼이 사라질 거라고 기대합니다.

프로야구는 다음 시즌, 시간 단축을 위해 '피치 클락'을 도입합니다.

이에 따라 정해진 시간 내에 투수가 공을 던지지 않거나 타자가 타격 준비를 하지 않으면 불리한 볼판정을 받게 됩니다.

[영상자막 장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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