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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리폿] 서울-김포 '무제한 교통카드' 협약하자…경기도 발끈 "정치적 변질"

입력 2023-12-07 16:07 수정 2023-12-07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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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수 김포시장이 지난달에 이어 한 달 만에 또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났습니다.

지난달엔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공식 제안하기 위해 서울시청사를 찾았는데요.

오늘(7일)은 무제한 교통카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서울시가 내년부터 시범사업을 시작하는 월 6만 5천 원 무제한 교통카드, '기후동행카드'에 김포시가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오세훈 : 수도권 주민들도 서울시민이다, 서울에서 낮 생활을 하시는, 경제활동 하시는 분들도 서울시민으로 보고 교통정책 펼쳐야 한다는 철학 하에....]

김포시의 정기 대중교통 이용객은 일일 약 8만 5000명입니다.

이 중 서울과 김포를 오가는 대중교통 이용객은 약 52%, 4만 4000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 5천원에 서울 시내 지하철과 버스, 따릉이 등 대중교통을 무제한 탈 수 있는 이용권입니다.

수도권을 오가는 광역버스나, 서울 밖에서 탄 지하철은 포함이 안 돼 한계가 있었습니다.

지난달 인천이 광역버스부터 참여하기로 약속했고, 이번엔 김포가 합류하면서 시민들 혜택 범위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경기도의 입장입니다.

앞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더(the) 경기 패스'를 내세우며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에 합류하지 않겠다는 뜻을 강하게 드러냈습니다.

서울시와 경기도의 기 싸움 형태가 된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 소속인 김포가 서울시와 손을 잡은 겁니다.

여당 소속 단체장들이 연합하는 모양새인데, 일단 김 김포시장은 "경기도의 '더 경기패스'도 혼용하겠다, 시민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김병수/김포시장 : 경기도하고는요. 저희가 사전에 인지는 하고 계시고, 경기도에서. 저희가 경기도하고 협의를 통해 문제없도록 처리할 생각입니다.]
 
김상수 경기도 교통국장이 김포시와 서울시의 '무제한 교통카드' 업무협약에 대한 경기도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경기도)

김상수 경기도 교통국장이 김포시와 서울시의 '무제한 교통카드' 업무협약에 대한 경기도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경기도)


역시 경기도는 곧바로 반발했습니다.

경기도는 오늘(7일) 오후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격양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상수 경기도 교통국장은 "교통 편의를 위한 정책이 특정 정당의 정치적 목적으로 변질되어선 안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는 "지난 11월 경기·서울·인천 3개 지자체 국장급 회의에서 수도권 전체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연구용역을 진행하기로 합의했음에도 불과하고 서울시가 경기도 일부 시·군과 (기후동행카드 참여에 대해) 개별 협의를 하는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김포시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의 가격은 아직 책정되지 않았습니다.

김포 골드라인은 월 6만 5천 원에서 7만 원, 광역버스 이용권은 10만 원에서 12만 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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