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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수능”국영수 다 어려웠다…만점자 1명, '킬러' 논란은 여전

입력 2023-12-07 14:00

'킬러문항' 없는 첫 수능…그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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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문항' 없는 첫 수능…그 결과는?

지난 11월 16일 수능 시험장〈사진=연합뉴스〉

지난 11월 16일 수능 시험장〈사진=연합뉴스〉

'불수능'으로 평가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가 공개됐습니다.

교육부는 올해 시행된 수능 난이도가 작년보다 어려웠고, 지난 9월 시행된 평가원 모의고사 수준이라고 총평했습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오늘(7일) 발표한 채점 결과에 따르면, 주요 과목인 국어·수학·영어 모두 작년보다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2024학년도 수능 국어 과목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50점으로 작년보다 16점이나 올라갔고 표준점수 최고점자도 64명이나 줄었습니다. 역대급 불수능이자 이른바 '용암 국어'로 평가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시에도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49점이었습니다. 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작년보다 3점 오른 148점입니다. 9월 모의고사 당시 만점자가 2천 520명이나 나오며 '변별력 실패' 논란이 나왔는데, 실제 수능에선 만점자도 612명으로 확 줄었습니다.

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을수록 시험 난이도는 '어려웠다'는 건데, 국어와 수학 모두 작년보다 표준점수가 올라간 겁니다.

2018년도 대입수능부터 절대평가 방식으로 치러진 영어 과목도 어려웠습니다. 영어 과목 1등급을 받은 학생은 작년 7.8%에서 올해 4.71%로 줄었습니다.

높아진 시험 난이도에 이번 수능 만점자는 1명입니다. 재학생이 아닌 졸업생입니다.

◇'킬러' 없는 첫 수능…현장은 '글쎄?'

교육부는 2024학년도 수능을 '킬러 문항' 없이 상위권 변별에 성공한 시험이라고 정의했습니다.

현장에선 킬러 문항이 100% 배제된 게 아니라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올해 수능을 치른 졸업생 A 군은 "시험을 보는 수험생 입장에서는 킬러 문항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수학 22번을 그 예시로 꼽았습니다.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도 어제(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학 22번 문항을 비롯해 수학 과목에서만 6개의 킬러 문항이 출제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최수일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수학교육혁신센터장은 "22번 문항은 대학 과정에서 다루는 함수 방정식에 준하는 부등식을 제시했다"며 "선행학습을 한 학생에게 명백히 유리하며, 특정 사교육 학원 교재에 실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입시업계는 다음 달 3일부터 시작되는 정시 전형 접수에도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고 했습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 정시에서 국어 점수 상황에 따라 소신 지원이나 안정 지원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상위권 학생들은 변별력이 확보된 덕에 하향 지원보다 상향 지원을 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그러면서 임 대표는 이번 수능이 통합 수능이 시행된 이후로 가장 어려웠던 수능이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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