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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러 공격에 온몸 화상…'푸른 마스크' 쓰고 돌아온 우크라 소년

입력 2023-12-06 21:01 수정 2023-12-06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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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공격으로 화상을 입은 우크라이나 소년 로만 올렉시우의 학교생활 모습. 〈사진=로이터 캡처〉

러시아 공격으로 화상을 입은 우크라이나 소년 로만 올렉시우의 학교생활 모습. 〈사진=로이터 캡처〉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리비우의 한 초등학교 교실.

푸른 마스크를 쓴 한 학생이 눈에 띕니다.

마스크 사이로 얼굴 곳곳에 상처가 보입니다.

이 아이는 8살 우크라이나 소년 로만 올렉시우입니다.

수업을 듣고 있는 로만 올렉시우의 모습. 〈영상=로이터〉

수업을 듣고 있는 로만 올렉시우의 모습. 〈영상=로이터〉

올렉시우는 지난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몸 절반 가까이 화상을 입었습니다. 머리에는 파편이 박혔고, 팔은 부러졌습니다. 함께 있었던 어머니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후 올렉시우는 독일 드레스덴에 있는 화상전문병원에서 약 1년 동안 30회 이상의 수술을 받았습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올렉시우는 최근 리비우로 돌아와 일상생활에 다시 적응하고 있습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올렉시우는 학교에 나가 수업을 듣고,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화상 부위를 보호하기 위해 푸른색 마스크를 쓰고 있는 모습입니다.

사교댄스 대회에 참가한 로만 올렉시우의 모습. 〈영상=로이터〉

사교댄스 대회에 참가한 로만 올렉시우의 모습. 〈영상=로이터〉

올렉시우는 사교댄스 대회에도 참가했습니다. 멋들어진 경연복을 입고 나비넥타이를 맨 그는 여학생과 함께 탱고 춤을 멋지게 소화했습니다. 상장과 메달을 받기 위해 앞으로 나갔을 때는 사람들의 큰 환호를 받았습니다. 직접 바얀(손풍금)을 연주하기도 했습니다.

춤을 추고 악기를 연주할 정도로 회복했지만 치료가 끝난 것은 아닙니다. 정기적으로 드레스덴을 오가며 수술 등을 계속 받아야 합니다.

올렉시우의 아버지는 "완전히 회복하기 위해 수술과 모발 이식, 귀 교정 등 많은 치료를 수년간 더 받아야 한다"면서 "어떤 일을 겪었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가 중요하다. 아이가 지금처럼 굳건히 성장하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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