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증권사에 개설된 금 거래 현물계좌가 올해 상반기 105만 개를 넘었습니다.
금으로 재테크를 하려는 사람이 크게 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금 현물계좌 수는 2021년 말 88만5000개, 2022년 말 98만6000개로 해마다 증가 추세입니다.
특히 금 현물계좌 소유자 중 46%는 30대 이하였습니다.
금값이 온스당 3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자료=JTBC 뉴스룸〉
실제 금값은 최근 천정부지로 올랐습니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 시간) 장중 한때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2136.36달러까지 올랐습니다.
2020년 8월 7일(2072.5달러) 이후 3년 4개월 만의 신고가입니다.
오늘은 온스당 2020달러 수준에서 거래됐습니다.
관심은 금값이 과연 어디까지 오를지에 집중됩니다.
일부에서는 온스당 2500달러는 물론 3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최근 금값이 오른 이유는 미국의 금리 인하와 불안한 국제 정세, 각국 중앙은행의 매집 때문입니다.
이런 분위기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금값이 더 오를 수 있다는 말이 나오는 겁니다.
금값이 온스당 3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자료=JTBC 뉴스룸〉
금값은 국내에서도 상승 랠리 중입니다.
한국거래소(KRX)에서는 지난 4일 장중 8만791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KRX 금 시장이 2014년 3월 24일 거래를 시작한 후 가장 높은 가격입니다.
금 가격을 추종하는 주요 ETF에도 막대한 자금이 밀려들고 있습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올해 'ACE KRX 금 현물'을 252억 원 순매수했습니다.
최근 한 달 사이에만 44억 원어치 사들였습니다.
금 현물 투자 방법은 다양합니다.
KRX금시장과 금 실물 매매(금은방), 은행 골드뱅킹, 금 펀드 등의 방법이 있습니다.
이 중 KRX금시장을 이용하면 세금과 수수료 등에서 유리할 수 있습니다.
거래 때마다 0.3% 안팎의 증권사 매매 수수료가 부과되지만 투자수익이 발생하면 별도의 부가가치세나 배당소득세, 양도소득세 등이 붙지 않고 비과세 한도도 없습니다.
반면 금을 실물로 사면 10%의 부가가치세와 통상 5%의 거래 수수료도 부과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