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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유해, 연희동 못 나온다…식지않는 분노에 파주 안장 무산

입력 2023-12-06 11:30 수정 2023-12-0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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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부인과 함께 광주지법에서 열리는 재판에 출석하기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을 나서는 전두환 씨의 생전모습. 유족들은 전 씨의 유언에 따라 유해를 파주에 안장하려했지만 무산됐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019년 부인과 함께 광주지법에서 열리는 재판에 출석하기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을 나서는 전두환 씨의 생전모습. 유족들은 전 씨의 유언에 따라 유해를 파주에 안장하려했지만 무산됐다 〈사진=연합뉴스〉

전두환 씨의 유언에 따라 경기도 파주시에 유해를 안장하려던 유족들의 계획이 무산됐습니다.

전 씨 유족들이 매입을 추진하던 파주시 문산읍 장산리 땅 소유자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임시계약 기간이 끝났는데 본계약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매물을 거둬들였고 앞으로도 팔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소유자는 지난해 3월 자신의 땅을 캠핑장과 요양원으로 개발하고 싶다는 측과 임시계약을 맺었지만 기한으로 정한 10월까지 본계약이 이뤄지지 않아 매매를 취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매수자가 개발을 위한 군 당국의 동의 절차를 얻지 못한 데다 전 씨의 유해 안장에 대한 지역사회의 반발 움직임이 거세지면서 계약이 무산된 것으로 보입니다.

전 씨는 생전 회고록을 통해 '북녘땅이 내려다보이는 전방 고지에 백골로라도 남아 통일의 날을 맞고 싶다'는 심경을 밝혔지만, 안장 추진 소식이 알려진 뒤 지역주민들과 시민단체는 “학살자 전두환을 편히 잠들게 할 곳은 없다”며 반대했습니다.

이에따라 2021년 11월 사망 이후 서울 연희동 자택에 임시 안치 중인 전 씨의 유해는 추가로 땅을 구하기 전까지는 당분간 연희동을 나오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지난달 전두환 파주 장산리 매장을 반대하는 시민단체 기자회견. 이들은 ″남북화해의 상징적인 장소인 장산리에 전두환 유해를 매장하는 것을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전두환 파주 장산리 매장을 반대하는 시민단체 기자회견. 이들은 ″남북화해의 상징적인 장소인 장산리에 전두환 유해를 매장하는 것을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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