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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진료받다 보철물 '꿀꺽'…4년간 사고 건수 112건

입력 2023-12-06 06:53 수정 2023-12-06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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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무관한 사진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기사와 무관한 사진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 60대 A씨는 지난해 치과 진료 중 임플란트 구조물이 목으로 넘어가 병원에서 내시경 진료를 받았습니다.

# 70대 B씨는 지난 2021년 치과 진료 중 5㎜ 크기의 치아 보철물을 삼켜 이물감으로 병원 진료를 받았습니다.

# 70대 C씨는 지난 2019년 치과 임플란트 시술 중 나사가 기도로 넘어가며 이물 제거를 위해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고령층을 중심으로 치과 진료 중 이물질을 삼키는 사고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오늘(6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올해 6월까지 접수된 치과 이물질 삼킴·흡인 사고 건수는 모두 112건입니다.

이 가운데 76건(67.9%)은 60대 이상 고령자에게 발생했습니다. 10명 중 7명은 60대 이상 고령자에게 발생한 셈입니다. 만 14세 이하 어린이가 피해를 본 경우는 8건(7.1%)으로 집계됐습니다.
 
〈사진=한국소비자원 제공〉

〈사진=한국소비자원 제공〉


위해 발생 경위를 살핀 결과, 임플란트 시술을 비롯한 보철치료 도중 발생한 사고가 82건(73.2%)이었고 충치 치료나 사랑니 발치 등의 진료행위 중 발생한 경우는 30건(26.8%)이었습니다.

이물질이 발견된 부위는 식도, 위장, 대장 등의 소화계통이 94건(83.9%)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기도, 폐 등의 호흡계통이 14건(12.5%), 목이 4건(3.6%)이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치과용 재료 등이 소화계통으로 넘어가면 대부분 합병증 없이 자연적으로 배출되지만, 날카로운 부품을 삼키거나 이물질이 기도로 넘어가면 위험할 수 있다"며 의료진과 소비자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대한치과의사협회 관계자는 "이물질 삼킴·흡인사고는 구강 내 러버댐(고무로 된 막)이나 거즈 등을 방어막으로 활용해 예방할 수 있다"며 다만 "환자의 상태나 시술 종류에 따라 해당 방법의 적용이 어려울 수 있으니 시술 전 의료진과 자세한 상담을 권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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