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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고흥서 고병원성 AI 확진…오리 2만여 마리 '살처분'

입력 2023-12-0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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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병원성 조류독감, AI가 올 겨울 들어 처음 전남 고흥 오리농장에서 확인되면서 피해 농가가 더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방역당국은 전국 오리농장과 축산시설, 차량 이동을 금지하며 방역조치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정진명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기자]

방역요원들이 농장 진입로를 막고 외부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농장 안 다른 방역요원들은 바쁘게 움직입니다.

농장에서 기르는 육용오리 2만2천마리를 살처분하기 위해서입니다.

지난 3일 오리 폐사가 크게 늘어 검사했더니 고병원성 AI 항원이 검출됐습니다.

지난달 30일 전북 전주의 만경강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뒤 나흘 만입니다.

올 겨울 닭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강효석/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 : 7동부터 9동까지 약 300수 정도가 이렇게 많은 폐사 증가가 있어서 신고가 이루어지게 된 대상이 되겠습니다.]

방역당국은 철새 도래기를 맞아 차단 방역에 나섰습니다.

우선 전국의 오리농장과 관련 축산 시설, 축산 차량에 대해 오늘 밤 11시까지 36시간 동안 이동 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닭오리 농장의 정밀검사를 늘리고 철새도래지와 농장 진입로 소독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워낙 전염력이 높아 막을 수 있을지 알 수 없습니다.

[정황근/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금년 겨울에 조류인플루엔자가 세계적으로 또 우리나라에서도 상당히 많이 확산될 우려가 있다.]

최근 3년 동안 발생한 고병원성 AI는 231건.

처분된 닭오리는 4천3백만마리가 넘습니다.

발생할 때마다 큰 피해가 생겨 방역당국은 확산 차단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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