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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서울의 봄' 관람한 문재인 전 대통령 "분노가 불의한 현실 바꾸는 힘 되길"

입력 2023-12-0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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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영화 '서울의 봄'을 관람한 뒤 "참으로 뼈아픈 역사"라고 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많은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우리 역사와 사회에 남긴 상처가 크고 깊다"며 "불의한 반란 세력과 불의한 역사에 대한 분노가 불의한 현실을 바꾸는 힘이 되길 기원한다"고 했습니다.

영화 서울의 봄 포스터

영화 서울의 봄 포스터

문 전 대통령은 당시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이끄는 신군부에 맞서다 전사한 고 김오랑 소령의 부인 백영옥 여사를 만난 일화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백 여사가 문 전 대통령의 법률사무소를 찾아왔다는 겁니다.

문 전 대통령은 "12·12 군사 반란으로부터 10년쯤 지난 무렵, 백 여사를 두어 번 만난 일이 있다. 그때 그녀는 남편의 사망으로 인한 지극한 슬픔 때문에 눈물로 지내다 완전 실명 상태였고, 그 모습이 애잔하기 그지없었다”고 회고했습니다.

그는 "당시 한겨레 신문 부산주재 기자였던 이수윤 기자가 백 여사에게 손해배상 소송을 권유하며 내 사무실로 왔다"며 "전례 없는 소송이어서 결과를 전망하기 어렵지만 피해자 개인 차원으로 진상 규명과 명예 회복을 도모해볼 유일한 길이라는 의견을 말해줬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연락이 끊겼고 이 기자로부터 백 여사가 실족으로 추락사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장래가 촉망되던 남편에 이어 부인까지 젊은 나이에 안타까운 운명이 되고 말았으니 정말 애달픈 일"이라며 "부디 저승에서 두 분이 이어져 행복하길 비는 마음”이라고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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