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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숙 의원, 저출생 문제에 '나혼자산다·불륜 드라마' 등 방송 탓

입력 2023-12-0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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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서정숙 의원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서정숙 의원 〈사진=연합뉴스〉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이 오늘(5일) 저출생의 원인을 방송프로그램 탓으로 돌려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서 의원은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온통 '나 혼자 산다', 불륜, 사생아, 가정 파괴 등의 드라마가 너무나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좀 더 따뜻하고 훈훈한 가족 드라마를 좀 많이 개발하셔서 사회 분위기 조성에도 방송사가 기여해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습니다.

서 의원은 "혼인율이 줄어드는 것도 문제지만, 출산을 기피하는 사회 풍조가 우리 사회에 만연된 것이 더 큰 문제"라며 "이제라도 여의도에 있는 정치인들이 거짓과 선동을 일삼고 아이를 낳고 싶지 않은 나라라는 얘기가 젊은이들로부터 나오지 않도록 우리가 자성해야 된다는 생각을 한다"라고도 강조했습니다. 약사 출신인 서 의원은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만든 국회 인구위기특위 소속 위원입니다.

여권에서 인구절벽의 원인을 방송 프로그램에 돌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던 나경원 전 의원은 지난해 11월 KBS 라디오에 "'나 혼자 산다' 이런 프로그램이 있다고 들었다"며 "그러면 혼자 사는 것이 더 행복한 거로 너무 인식되는 것 같다. 결혼하고 아이 낳는 것이 행복하다는 인식이 들 수 있도록 정책도 바뀌어야 되지만 모든 언론, 종교단체, 사회단체들이 같이 하면서 이런 캠페인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저출생 문제가 소득과 교육, 주택 문제 등이 겹친 우리 사회의 고질적이고 다층적인 문제인데 방송 프로그램 탓을 한 건 지나치게 단편적인 시각이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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