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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임성철 소방장 희생 잊지 않을 것"…눈물 속 마지막 배웅

입력 2023-12-0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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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5일) 오전 제주종합경기장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고(故) 임성철 소방장 영결식에서 운구를 맡은 동료들이 임 소방장의 유해를 앞에 두고 슬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늘(5일) 오전 제주종합경기장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고(故) 임성철 소방장 영결식에서 운구를 맡은 동료들이 임 소방장의 유해를 앞에 두고 슬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움이 필요한 곳에 너를 가슴에 품고 함께 갈 것" (고 임성철 소방장의 동료 장영웅 소방교)

화재 현장에서 주민들 대피를 도운 뒤 불을 끄다 숨진 고 임성철 소방장의 영결식이 오늘(5일) 오전 제주종합경기장 한라체육관에서 진행됐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장으로 치러진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동료 소방관 등 1000여명이 참석해 임 소방장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습니다.

오늘(5일) 오전 제주종합경기장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고(故) 임성철 소방장 영결식에서 운구 행렬이 들어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늘(5일) 오전 제주종합경기장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고(故) 임성철 소방장 영결식에서 운구 행렬이 들어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임 소방장의 아버지는 "아들의 희생과 청춘이 밑거름돼 소방 현장에서 일하는 동료들이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 된다면 그것으로 만족하고 아들의 숨결을 가슴에 묻고 살아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임 소방장의 친구이자 동료인 장영웅 소방교는 동료 소방관을 대표해 조사를 낭독했습니다. 장 소방교는 "여느 때처럼 우리는 도움이 필요한 생명에 충실하기 위해 달려갔을 뿐인데, 하늘은 왜 그리도 빨리 데려가는 건지 도통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나는 내일부터 다시 우리가 자랑스러워 했던 소방관으로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달려갈 때마다 너를 가슴에 품고 함께 가겠다"고 애도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조전을 대독한 남화영 소방청장은 "화재현장에서 물러서지 않고 구급현장에서 망설이지 않는 용감하고 헌신적인 소방관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장례위원장인 김성중 행정부지사는 영결사를 통해 "서른을 한 달 앞둔 지난 1일,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고인은 아무리 강한 화염이 몰아쳐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겠다는 사명감으로 두려움 없이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투철한 사명감으로 헌신한 고인의 희생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임 소방장은 국립제주호국원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오늘(5일) 오전 제주종합경기장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고(故) 임성철 소방장 영결식에서 참석자들이 헌화와 분향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늘(5일) 오전 제주종합경기장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고(故) 임성철 소방장 영결식에서 참석자들이 헌화와 분향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주 동부소방서 표선119센터 소속 임 소방장은 지난 1일 새벽 제주 서귀포시 한 감귤창고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 출동해 노부부의 대피를 도운 뒤 불을 끄다 순직했습니다.

당시 불길을 잡던 중 외벽 콘크리트 처마가 떨어져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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