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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정부 "아그네스 차우 반드시 체포해 책임 물을 것"

입력 2023-12-0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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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그네스 차우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아그네스 차우 인스타그램 캡처〉


홍콩의 청년 민주화 운동가인 아그네스 차우가 SNS로 "홍콩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밝힌 가운데 홍콩 정부가 반드시 추적해 체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현지시간 4일 홍콩 특구정부는 성명을 내고 "국가 안보 위협을 위해 외국세력과 결탁한 혐의를 받는 차우는 보호관찰을 포기하고 도주하겠다고 공공연하게 밝혔다"며 "이는 법과 규율을 무시하는 행보"라고 했습니다.

이어 "홍콩 특구정부는 법에 따라 차우를 체포할 것"이라며 "차우의 수치스러운 도주 행위를 엄중히 규탄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홍콩 특구정부는 "차우가 어떤 핑계로 동정심을 얻으려고 해도 위선적인 행동과 법을 무시하는 본질은 가릴 수 없을 것"이라며 "홍콩 특구정부는 끝까지 모든 힘을 다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잠적하면 처벌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헛된 생각을 해선 안 된다"며 "자수하지 않으면 평생 추적당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앞서 지난 3일 차우는 SNS를 통해 "지난 9월 중순 대학 공부를 위해 캐나다 토론토에 왔다"고 밝히며 "당초 12월 말에 홍콩으로 돌아가 경찰에 출두할 예정이었지만 홍콩 상황과 나의 안전, 신체적·정신적 건강 등을 고려한 끝에 돌아가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2019년 8월 30일 불법 시위 혐의로 체포된 민주화 운동가 조슈아 웡(가운데 앞)과 아그네스 차우(가운데 뒤)가 경찰 차량을 타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2019년 8월 30일 불법 시위 혐의로 체포된 민주화 운동가 조슈아 웡(가운데 앞)과 아그네스 차우(가운데 뒤)가 경찰 차량을 타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차우는 민주화 운동가인 조슈아 웡과 함께 홍콩 민주화 운동을 상징하는 인물로 2014년 민주화 시위인 '우산 혁명'을 주도했습니다.

그는 2016년에는 데모시스토당을 결성했고 2019년 반정부 시위 때는 민주화를 위한 국제 연대를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차우는 징역 10개월을 선고받고 7개월 동안 복역한 뒤 2021년 6월 석방됐습니다.

이후 차우는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대학에 입학허가를 받았습니다. 차우는 중국 선전 방문을 조건으로 여권을 돌려받고 캐나다에 갈 수 있었습니다.

차우는 "나는 강제로 중국 본토에 가고 싶지 않다. 나는 두려움으로부터 자유롭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경험했다"면서 "캐나다에서 그동안 정서적 질환과 여러 압박감으로 미뤄뒀던 관심사를 다시 찾고 나의 생활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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