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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통첩 날'까지 논의 뭉개기…혁신위 '빈손 해산' 접어드나

입력 2023-12-04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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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지도부, 중진들 용퇴 촉구하는 혁신안 내놓고 당에 답하라고 한 게 오늘(4일)까지였습니다. 사실상 '최후 통첩'이었는데 지도부는 논의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크게 지고, 전권 주겠다며 호기롭게 출범시킨 혁신위인데, 빈 손으로 문 닫을 위기에 빠졌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오늘 최고위원회의를 열었습니다.

혁신위원회가 지난주 당 지도부와 중진들의 불출마나 험지 출마를 촉구하는 혁신안의 정식 의결을 요청한 뒤 열린 첫 회의입니다.

하지만 지도부는 혁신안 의결을 요청받은 바 없다고 했습니다.

[박정하/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혁신위에서 최고위 측에 공식적으로 보고 요청이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얘기가 안 됐고요.]

혁신위는 즉각 반박했습니다.

"사실이 아니"라며 "어제 당 기조국에서 향후 혁신위 안건을 모두 모아서 상정하라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비공개 회의에서도 김병민 최고위원이 "혁신위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건 최악"이라고 하자 김기현 대표는 "민주당도 건건이 반응하는 경우는 없었다"고 말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장예찬 최고위원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장예찬/국민의힘 최고위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3분 카레처럼 바로 뚝딱 답이 나오길 기다리는 것보다 좀 지켜보고 기다릴 필요가…]

앞서 혁신위 출범 때 전권을 약속한 김 대표는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지난 10월 23일) : 혁신을 위한 전권을 부여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밝힙니다.]

출범 40여일 만에 입장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인요한 위원장이 말한 (혁신안 의결) 기한이 오늘까지였는데…} 수고들 많으십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인요한 혁신위는 당내 기득권 카르텔에 막혀 해체 위기에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다만 혁신위의 조기 해체가 현실이 될 경우 김 대표의 책임론은 다시 불거질 수도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강아람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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