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군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고체연료를 이용한 우주발사체가 세번째 시험발사에 성공했습니다. 이번엔 소형위성도 탑재했는데 개발이 최종 마무리 되면 우리 군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로 군사용 위성을 띄울 수 있게 됩니다.
김민관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 앞바다에서 쏘아 올린 우주발사체가 불길을 내뿜으며 하늘로 솟구칩니다.
우리 기술로 만든 고체연료 추친 우주발사체입니다.
발사체는 대기권 밖으로 솟아오른 뒤 650km 높이에 위성을 안착시켰습니다.
고체연료 발사체의 가장 큰 특징은 신속성입니다.
액체 연료보다 발사 준비 기간이 짧고 저장 방식도 비교적 단순합니다.
다만 추진력이 상대적으로 낮아 가벼운 위성을 쏘아 올리는데 사용됩니다.
이번 시험 발사에선 민간기업에서 개발한 무게 100kg의 지구관측용 소형위성을 탑재했습니다.
앞선 두 번의 시험 발사에선 무게만 같은 모형 위성을 사용했지만, 이번에는 실제 위성을 사용한 겁니다.
위성은 성공적으로 궤도에 진입한 뒤 지상통제소와 교신에 성공했습니다.
군 당국은 최종 발사 때에는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한 군사용 정찰 위성을 실을 계획입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개발이 완료되면 긴급 상황 등에 대응해 정찰용 소형 위성을 적시에 발사하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