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출산율도 1.79명까지 떨어진 걸로 추산됩니다. 그래서 그런지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나서서 '어머니'들을 한껏 치켜세우며 저출산 문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렇게 눈물을 보이는 모습까지 연출했는데, 백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자식들의 훌륭한 성장을 위해 모진 고생도 마다하지 않는 어머니들의 강직한 모습이 항상 나를 다잡아주고 떠밀어주었으며…]
11년 만에 전국어머니대회에 직접 참석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자식을 향한 어머니들의 용기와 헌신을 치켜세우자, 참석자들이 눈물을 쏟아냅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대회가 당 대회나 당 중앙 전원회의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대회보고를 듣던 도중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기도 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이처럼 '어머니'를 강조하고 나선 이유, 북한의 출산율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북한의 올해 합계출산율 추정치는 1.79명.
김 위원장의 집권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북한은 그동안 출산율 하락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써왔습니다.
매년 11월 어머니의 날을 기리고, 아이를 많이 낳은 여성에겐 '노력 영웅' 칭호를 수여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얼마 전에 저는 세쌍둥이의 어머니가 됐습니다.]
지난해 2월엔 육아법을 제정해 영양식품과 학용품 무상 공급 등 각종 복지책도 내놨습니다.
하지만, 출산율을 높이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윤설미/탈북 유튜버 : 애 많이 낳으면 욕먹는 추세예요. 동네에서 배를 내밀고 다니지 못해요. 손가락질해요. 임신했을 때부터 스트레스가 얘를 굶기면 어쩌나. 이런 의무감이 많이 들어요.]
[영상디자인 최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