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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장관 후보자 중 절반이 여성...윤 정부 2기 내각 출범

입력 2023-12-04 15:31 수정 2023-12-04 16:36

중기부장관에 오영주 외교2차관 발탁
'부실 잼버리' 김현숙 장관은 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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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장관에 오영주 외교2차관 발탁
'부실 잼버리' 김현숙 장관은 유임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에 출마하는 장관 6명을 교체하는 개각을 했습니다. 집권 3년 차를 이끌 '2기 내각'에 여성과 70년대생 후보자를 지명하며 새로운 국정 동력 마련에 나선 걸로 평가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늘(4일) 개각 명단에 포함된 건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국가보훈부, 중소벤처기업부, 해양수산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 모두 6명입니다.

먼저 총선 출마 예정인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부 장관의 후임으로는 최상목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을 지명했습니다. 기재부 1차관을 지낸 관료 출신으로, 거시경제와 금융 분야를 두루 거쳤습니다.

정치인 출신인 원희룡·박민식·이영 장관도 총선 출마를 앞두고 교체됐습니다. 국토부 장관 후보자엔 국토부 관료 출신 박상우 전 LH 사장, 보훈부 장관엔 6·25 참전용사 부친을 둔 강정애 전 숙명여대 총장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엔 예상을 깨고 오영주 외교부 2차관이 지명됐습니다. 외교부 개발협력국장과 주 베트남 대사를 지냈고, 지난 7월 외무고시 출신 여성 외교관 중엔 처음으로 외교2차관으로 임명된 바 있습니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지명 배경에 대해 "경제외교를 총괄하는 외교부 2차관을 역임하며 우리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왔다"며 "경제외교 분야에서 쌓은 다년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리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의 신시장 개척과 글로벌화를 이끌 걸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당에서 총선 출마 '러브콜'을 받는 걸로 알려진 관료 출신 조승환 해수부 장관,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 후임으로는 송미령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강도형 한국해양과학기술원장이 각각 지명됐습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상목 기재부 장관후보자, 강정애 보훈부 장관후보자,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후보자, 박상우 국토부 장관후보자, 강도형 해수부 장관후보자, 오영주 중기부 장관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상목 기재부 장관후보자, 강정애 보훈부 장관후보자,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후보자, 박상우 국토부 장관후보자, 강도형 해수부 장관후보자, 오영주 중기부 장관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새로 지명된 6명 중 여성이 강정애·오영주·송미령 후보자 등 3명입니다. 이로써 여성 국무위원은 기존 2명(이영·김현숙 장관)에서 모두 4명으로 늘게 됐습니다. '부실 잼버리' 파문으로 이미 사의를 표한 바 있는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후임자 물색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유임됐습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 후보자는 1970년생입니다.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내각 내 1970년대생 장관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함께 유이(唯二)한 케이스입니다.

한편 이번에 지명된 장관급 후보자 6명 중엔 전직 차관 등 관료 출신이 3명(최상목·박상우·오영주), 학계 등 관련 분야 전문가 출신이 2명(송미령·강도형)입니다. 주로 안정감에 방점을 찍고 집권 3년 차를 이끌 2기 내각을 구성한 걸로 평가됩니다. 국회의원 출신 장관은 4선인 박진 외교부 장관과 각각 비례대표 출신인 신원식 국방부 장관, 김현숙 여가부 장관 등 3명만 남게 됐습니다.

'윤석열 정부 2기' 개각은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당장 김규현 전 원장 경질과 이동관 위원장 사퇴로 공석이 된 국정원장·방통위원장 후임 지명이 시급합니다. 방통위원장엔 서울고검장 출신인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이 부상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고, 권익위원장으로 이미 인사 검증을 마친 게 강점으로 꼽힙니다.

총선 판에 뛰어들 가능성이 커진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언제 출마를 공식화할지도 주목됩니다. 연말·연초 '원 포인트' 개각으로 주목도를 높일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최상목 기재부 장관 후보자와 함께 경제 라인을 이끌 차기 금융위원장엔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됩니다. '엑스포 예측 실패'를 계기로 박진 외교부 장관 등 외교 라인이 개편될 거란 전망도 여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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