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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할 것 없으니 인연도 사라지는구나”…자승스님 다비식 엄수
입력 2023-12-03 17:13
수정 2023-12-0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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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 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 스님 다비식이 3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용주사에서 엄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칠장사 화재로 입적한 전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떠나보내는 영결식과 다비식이 엄수됐습니다.
조계종은 오늘(3일) 오전 총본산인 조계사에서 영결식을 종단장으로 엄수한 뒤 스님의 소속 본사인 경기도 화성시 용주사로 법구를 이운해 다비식을 거행했습니다.
다비식이 거행된 연화대에는 "생사가 없다고 하니 생사 없는 곳이 없구나. 더 이상 구할 것이 없으니 인연 또한 사라지는구나"라는 자승스님의 열반송이 적혔으며 불자들은 다비식 내내 “나무아미타불”을 외치며 스님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추모객 2천여 명이 참가한 다비식은 내일(4일) 오전 9시까지 이어지며 이후 타고 남은 유해를 수습하는 습골 절차를 거쳐 용주사 천불전에 안치될 예정입니다.
이어지는 49재는 오는 5일 용주사를 시작으로 내년 1월 16일까지 조계사, 봉선사, 대덕사, 봉은사, 전국비구니회관 법룡사에서 이어집니다.
1954년 강원 춘천에서 출생한 자승스님은 1972년 해인사 지관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수지하고 조계종 총무부장과 중앙종회 의장에 이어 2009년 10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8년에 걸쳐 33·34대 총무원장으로서 종단을 이끌었습니다.
취재
이한주 / 사회2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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