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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투자하면 떼돈"…920억 부동산 사기 부총책 송환

입력 2023-12-02 18:21 수정 2023-12-02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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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캄보디아 부동산에 투자하면 떼돈을 번다고 속인 사기 조직 부총책이 오늘(2일) 아침 인천국제공항으로 강제 송환됐습니다. 이들은 주로 한국의 노년층 여성들에게 캄보디아 고급 주택이 강남 아파트처럼 오를 거라며 920억원이 넘는 돈을 가로챘습니다.

송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캄보디아 부동산 사기 조직이 만든 홍보 영상입니다.

캄보디아를 지나는 메콩강을 한강의 기적에 빗대고 서울 강남의 부동산 신화가 캄보디아에서 펼쳐질 거라고 설명합니다.

이들은 약 51만㎡, 축구장 71개 규모 부지에 2700세대가 넘는 고급 주택을 짓는다고 홍보했습니다.

임대수익률은 10%가 넘고 양도세와 상속세도 없다고 했습니다.

모두 거짓말이었습니다.

서른 명이 넘는 일당은 한국과 캄보디아에 사무실을 만들어 놓고 투자자를 모집했습니다.

주로 60대 이상 여성들이 모이는 지방의 미용실 등에 찾아가 방문 판매 식으로 투자를 유도했습니다.

이들은 2019년 6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피해자 1230명에게서 920억원이 넘는 돈을 가로챘습니다.

총책과 공범들 대부분은 지난 6월 붙잡혔지만 캄보디아 현지 사무실을 관리하던 총책의 친동생 A씨는 도주했습니다.

경찰은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리고 A씨를 추적했습니다.

A씨는 신장 투석을 위해 주기적으로 찾은 현지 병원에서 꼬리가 잡혔습니다.

어제 병원에 방문한 A씨는 치료를 마치고 나오면서 잠복한 한국 경찰에 체포됐고 오늘 아침 인천국제공항으로 강제 송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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