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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찾아오시면 안 돼요"…'학교 방문 전 예약' 시범운영

입력 2023-11-29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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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막무가내로 학교로 찾아가 교사를 협박하거나 심지어는 교사를 흉기로 찌르는 일까지 있었죠. 오늘(29일)부터 서울지역 일부 유치원, 초중고교는 무작정 학교 찾아오는 것 막기로 했습니다.

학교 오려면 미리 예약하고 승인 받아야만 하는 건데 어떻게 바뀐 건지, 임예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녀가 수능 부정행위로 적발되자 감독관의 학교 교무실까지 무작정 찾아가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학부모.

[장대진/서울교사노조 수석부위원장 (지난 23일) : 아버님 같은 경우는 선생님 계시는 교무실 앞까지 오셨어요. 제지를 다른 선생님들이 하시고요.]

대전의 한 고등학교에 무단 침입해 교사를 흉기로 찌른 20대 남성.

[배인호/대전대덕경찰서 형사과장 (지난 8월 4일) : 혈흔을 확인했을 때 주된 행위는 교무실 안에서 발생한 것으로 들었고요.]

앞으로는 달라집니다.

지금까지는 보안관실에서 신원확인 절차를 거치면 학교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오늘부터는 방문 예약 시스템 등으로 미리 신청해야 합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같은 제도를 10개월간 먼저 시범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조희연/서울시교육감 (지난 9월 19일) : 무작정 학교에 찾아와 공격적 언행을 보이는 악성 민원인 차단에도 도움을 줄 것입니다.]

카카오톡 채널에서 학교 이름을 검색한 뒤 방문 목적과 대상, 일시 등을 작성해야 합니다.

이후 학교 교감이나 행정실장이 이를 승인하게 됩니다.

악성 민원을 넣는 학부모 등에겐 학교가 거절하고 사유를 문자로 발송할 수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기대 반 걱정 반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 : 예약하고 원하는 시간에 가니까 (편리할 것 같아요.)]

[초등학교 3학년 학부모 : 급한 일이 생기면 그날 해결해야 하는 게 있으면 조금 불안할 수도 있지 않을까.]

교원단체는 대체로 환영했지만 보완도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장대진/서울교사노조 수석부위원장 : 현재 학교 보안관 인력으로 예약된 인원 외에 철저하게 막을 수 있는 방안이 있을까 생각이 듭니다.]

시교육청은 다음 달 15일까지를 정비 기간으로 지정해 예약 없이도 학교 방문은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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