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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빅스, 산전수전 겪고 3인조 컴백

입력 2023-11-2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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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

빅스

"멋있다는 칭찬보다 장하다는 말을 듣고 싶어요."

2012년 데뷔한 6인조 빅스는 컨셉추얼하고 독특한 작업물로 K팝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멤버 전원의 보컬·랩 실력이 출중하고 프로듀싱 능력까지 갖춰 곡 소화력과 앨범 완성도 역시 뛰어났다.

2019년부터 군백기를 가졌으나 솔로 앨범 발매와 뮤지컬 출연 등 개인 활동으로 팬들과 꾸준히 소통해 왔다. 하지만 '막말 논란'에 휩싸인 홍빈과 병역 면탈 혐의로 징역 2년이 구형된 라비가 탈퇴하면서 변화를 맞이했다. 여기에 리더 엔이 드라마 촬영 및 하반기 예정되어 있는 스케줄이 맞물리며 3인조로 컴백하게 됐다.

팬들의 마음과 마찬가지로 남은 멤버들 역시 걱정되는 순간도 있었지만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도록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다. "멋있다"는 말보다 "장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밝힌 이들의 포부가 진심으로 느껴지는 이유다.
빅스

빅스

- 4년 2개월 만에 컴백한 소감이 어떤가.
레오 "감회가 새롭다. 앨범을 준비하면서 기대도 많이 하게 되더라. 무엇보다 팬들을 정말 보고 싶었다. 오랫동안 기다리게 해서 미안할 따름이다."

혁 "단체 활동에 목 말라 있었다. 계속 갈망해 왔던 활동을 시작하게 돼 기쁘다.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팬들과 만나게 됐다. 우리가 준비한 무대와 음악을 좋아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 3인 컴백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나.
혁 "불가항력적으로 힘든 상황이 있었다. 하지만 우리가 여전히 함께하고 있다는 부분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를 기다려 주고 함께할 수 있는 팬들이 있다는 것도 중요하다."
빅스 레오

빅스 레오

- 리더 엔(차학연)의 합류 불발이 아쉽지 않았나.
레오 "엔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도 아쉽지만 엔이 제일 서운해한다. 엔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앨범 준비 과정에서 열심히 노력했다. 무대에 섰을 때의 중압감 역시 연습으로 이겨내려 한다."

켄 "함께 활동하지 못하는 이유가 다른 뜻이 있는 게 아니라 물리적 또는 타협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서 엔이 우리에게 미안해하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이번에 엔을 포함한 우리 멤버들끼리 좀 더 가까워졌다."

- 막내 혁은 공백기 동안 군 입대를 선택하지 않은 이유가 있나.
혁 "나를 포함한 멤버 모두가 빅스 활동을 항상 염두하고 있었다. 근데 많은 변수들이 생겼다. 타이밍을 기다렸는데 이제야 나오게 됐다. 이렇게라도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그동안 성장해 온 나를 보면서 가치 있는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한다. 국방의 의무는 당연히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되면 다녀올 예정이다."
빅스

빅스

- 미니 5집 '컨티뉴엄(CONTINUUM)'은 어떤 앨범인가.
레오 "'컨티뉴엄'은 우리의 가치관과 비슷한 단어라 생각한다. 연속체라는 뜻의 '컨티뉴엄'을 통해 빅스로서 끊임없이 연결된 무한한 여정의 의미를 담았다. 뫼비우스의 띠 같은 무한의 가능성·무한의 연속체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 앨범 준비 과정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인가.
혁 "빅스는 항상 도전하는 팀이었고 컨셉추얼함의 상징이었다. 그러다 보니 지금 유행 중인 장르를 따라가고 싶지 않았다. 기존 빅스의 색깔을 유지하고자 힘썼다. 우리의 새로운 음악을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길 바란다."
빅스 혁

빅스 혁

빅스 켄

빅스 켄

- 12월 개최 예정인 장충 체육관 콘서트가 전석 매진됐는데 기분 어떤가.
레오 "너무 감사하지만 책임감이 느껴진다. 무대에 대한 중압감 역시 존재한다. 팬들이 응원해 주고 사랑해 주는 만큼 완성도 높은 공연으로 보답하고 싶다. 오랜만에 팬들과 만나는 자리라 기대된다."

혁 "설레고 기대되는 마음이다. 근데 연습 때마다 체력적으로 힘들다. 옛날에는 젊은 패기로 파이팅을 멤버들에게 요구했는데 나이를 먹으니까 세월의 흐름을 많이 느끼고 있다. 과거에 형들이 정말 대단했구나라고 생각했다."

- 이번 활동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
켄 "멋있다는 칭찬 보다 장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그리고 음원·음반 차트에 연연하지 않지만 미국 빌보드에 우리가 오른다면 좋을 것 같다."

혁 "나 뿐만 아니라 멤버 전원이 주어진 상황 및 환경 속에서 영혼을 끌어 모아 만든 작품이다. 팬들이 우리와 함께 즐겨줬으면 한다."
빅스

빅스

- 기대되는 점이 있나.
혁 "챌린지가 정말 많아졌다. 짧은 순간에 배워서 하는 게 대단해 보인다. 챌린지 문화가 있을 때 활동하지 않아서 조금 무섭다. 하지만 시대에 뒤처지지 않도록 연습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 미니 5집 활동 각오를 말해달라.
레오 "아무래도 많은 분들이 우려하는 부분이 '예전 빅스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을까'라고 생각한다. 세 명이 그 부분을 채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노력한 만큼 멋진 무대 보여드리겠다."

혁 "연말은 언제나 뜻깊게 다가오는 편이지 않나.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앨범이 나오게 됐는데 많은 분들에게 힐링과 용기를 건넬 수 있는 그룹이 되고 싶다.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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