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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총 차고 하늘엔 헬기까지 떴다…대구교도소 '긴장의 이삿날'

입력 2023-11-28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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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쇄살인범 유영철이 최근까지도 수감돼 있던 대구교도소가 52년 만에 새로 지은 교도소로 이전했습니다. 재소자 2200여 명을 호송하기 위해 경찰 300여 명이 투입됐습니다.

윤두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교도소 정문 앞 도로 양쪽에 경찰들이 늘어섰습니다.

허리에는 권총을 찼습니다.

분위기는 더 긴박해지고, 오전 8시 56분 버스 한 대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호송차 배열이 다 됐나요? 그럼 출발시키겠습니다. 출발!]

경찰차가 버스 행렬을 에워쌌고, 하늘에 뜬 헬기가 이중으로 감시를 합니다.

52년 만에 교도소 전체가 이사 가는 날입니다.

옮겨야 하는 재소자는 2210명.

성착취물이 유통된 'N번방' 운영자 문형욱, 서울 강서구 PC방 아르바이트생 살해범 김성수 등도 포함돼 있습니다.

호송 작전에는 경찰 300여 명이 동원됐습니다.

혹시 몰라 교도소에 보관하던 총기와 탄약 등은 어제(27일) 따로 보내뒀습니다.

[김조한/대구 달성경찰서 경비교통과장 : 탈주라든지 여러 가지 교통사고에 대비해서 저희가 안전하게 주변에 경력들을 배치해서…]

인원을 나눠 보내 수감 절차를 마치고 또 일부를 보내는 걸 반복하느라 30분 거리 새 교도소로 이사를 마치는데 7시간이 걸렸습니다.

교도소 옆에서 살던 주민들은 시원섭섭한 마음입니다.

[최수정/대구 달성군 화원읍 : 화원에 산다고 하면 사람들이 '어? 교도소, 화원교도소' 이렇게 얘기하니까 저희들이 '화원교도소 아니고 대구교도소거든요'하고…]

교도소를 맞이한 주민들은 기대감을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한태용/대구 달성군 하빈면 : 면회객도 오시고 이러면 식당에도 손님도 다소 늘 거고…]

대구교도소는 이전하며 사형장을 없애 사형장이 있는 수감 시설은 서울구치소 등 전국 3곳으로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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