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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려난 팔레스타인 수감자 "감옥서 짐승 취급 당해...굴욕 느껴"

입력 2023-11-28 15:45 수정 2023-11-28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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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질 교환으로 풀려난 팔레스타인 10대 수감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인질 교환으로 풀려난 팔레스타인 10대 수감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 하마스의 합의에 따라 이스라엘에서 풀려난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이 감금 기간에 비인간적 처우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지 시간 27일 영국 스카이뉴스와 인터뷰한 17세 아부 가남은 "감옥에서 굴욕을 느꼈다"며 "전쟁이 시작된 이래 그들은 (감방에) 들어와 우리를 때렸고 우리는 짐승 취급을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가남은 휴전 사흘째인 지난 26일 이스라엘 수감시설에서 풀려났습니다. 그는 1년 전 버스에 돌을 던진 혐의로 구금됐지만, 아직 정식 유죄 판결을 받은 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은 형사소송 절차 없이도 용의자 구금을 6개월마다 무제한 연장할 수 있는 '행정 구금'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스라엘 교도소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7000여 명 가운데 2000명은 행정 구금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팔레스타인은 이들 대다수가 단순 질서 위반에 해당하는 행위를 저지른 경우가 많다고 주장합니다.

이번에 풀려난 쇼루크 드와얏은 2015년 예루살렘 구시가지에서 이스라엘인을 흉기로 찌른 혐의 등으로 16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습니다.

드와얏은 당시 한 남성이 그에게 접근해 머리 스카프를 벗기고 총을 쏘려 해서 정당 방위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드와얏은 지난달 7일 전쟁 발발 이후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처우가 악화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특히 남성 간수가 여성 수감자를 폭행하거나 괴롭히는 일이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2015년 폭탄 공격으로 이스라엘 경찰관을 다치게 한 혐의로 11년형을 선고받고 이번에 풀려난 이스라 자비스도 "여성 수감자는 매우 열악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수감자 (권리)운동에 대해 잘 알지 못 하는 탓에 간수에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수감자 석방 기다리는 팔레스타인인들 〈사진=AFP·연합뉴스〉

수감자 석방 기다리는 팔레스타인인들 〈사진=AFP·연합뉴스〉


스카이뉴스는 예루살렘 구시가지 골목 곳곳에 이스라엘 국경 경찰이 배치돼 석방된 수감자에 대한 취재를 막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인 인질 귀환 소식은 연일 전해지지만, 팔레스타인 수감자에 대한 보도는 거의 없는 이유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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