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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글씨에 '섬뜩'…용산 일대 '이갈이' 낙서범, 왜 그랬냐 묻자

입력 2023-11-2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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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건물 외벽에 빨간 글씨로 선명하게 '이갈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도로 전압기, 전봇대, 도로 노면에도 같은 단어가 적혀 있는데요. 괜히 섬뜩한 느낌도 듭니다.

[기자]

서울 용산구를 중심으로 이런 낙서가 발견된 거죠? 그 수가 늘면서 불안함을 느끼는 주민들도 있었고요.

[기자]

네, 서울 용산구 일대에 150곳이 넘습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이 '이갈이' 낙서를 한 30대 미국인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이 남성, 지난 10월 관광을 목적으로 한국에 왔었다고 해요.

이후 락카 스프레이 페인트와 특수펜으로 한국어와 영어로 '이갈이' 라는 단어를 곳곳에 적었다고 합니다.

[앵커]

도대체 왜 이런 낙서를 한 건가요? 그리고 많고 많은 단어들 중에 왜 '이갈이'라는 단어인지, 궁금하네요.

[기자]

이 남성은 경찰에 "평소 이갈이 방지 장치를 물고 자야 할 정도로 이갈이가 심하다"면서 "사람들에게 이갈이는 생각보다 심각한 질병이라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개인 소셜미디어에 자신을 '이갈이'라고 지칭하며 자신이 한 낙서를 사진과 영상으로 찍어 공유하기도 했다고 해요. 지난해 10월에도 한국에 들어와 같은 범행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고요.

이 남성은 현재 출국정지된 뒤 불구속 상태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용산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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