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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통신망 장애…소방차 긴급출동 시스템 '90분 먹통'

입력 2023-11-27 19:56 수정 2023-11-27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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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또 정부 시스템이 먹통이 됐습니다. 오늘(27일)은 서울 소방서 '긴급 출동 시스템'입니다. 서울 소방이 쓰는 KT LTE망에 장애가 생기면서 신고 위치까지 가는 가장 빠른 길을 안내하고, 출동 가능한 소방대원과 소방차 현황을 파악하는 시스템이 90분가량 중단된 겁니다. 소방 측은 업무에 별다른 지장은 없었다고 밝혔지만 여러 소방서에서 출동해야 하는 큰 불이 났다면 어떻게 됐을지 시민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먼저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내 25개 소방서 긴급 출동 시스템에 문제가 생긴 시각은 오전 8시입니다.

서울 소방차와 구급차에 설치된 이 장비, 신고 내용과 출동해야 할 곳까지 빠른 길을 보여줍니다.

갑자기 일제히 먹통이 됐습니다.

119 신고가 들어오면, 서울종합방재센터는 일선에 차량동태관리시스템, 이른바 'MDT'로 지령을 내립니다.

지령은 바로 출동 차량에 전달되어야 하는데, 이게 고장난 겁니다.

차량의 위치 정보가 전달되지 않아, 방재 센터도 어디의 어떤 차를 동원할 수 있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장애는 1시간 37분 동안 이어졌고 이 시간 동안 '손글씨' 시스템으로 돌아갔습니다.

[서울종합방재센터 관계자 : 저희가 무전으로 듣고 수기로 입력을 해놨다가 현장 상황이 생겼을 때는 출동을…]

[119안전센터 관계자/서울 강동구 : 내가 티맵이라든지 어떤 내비게이션을 이용해서 주소 입력해서 찾아가니까…]

구급 출동이 늦어지기도 했습니다.

[119안전센터 관계자/서울 서대문구 : 개별적으로 지령서를 들고 찾아가라고 저희가 그 내용을 전달받았거든요. 그래서 좀 시간이 걸렸을 거예요.]

큰 사고가 있었다면 대응은 더 힘들었을 겁니다.

[서울 지역 소방 : 대형 화재나 이런 게 그 시간에 터졌다고 하면 어느 차가 놀고 있는지 출동 가능한지를 모르니까…]

소방은 MDT 장비와 연계된 인터넷망을 KT가 점검하다 오류가 생겼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시민이 하루 동안 119에 거는 신고는 평균 5800건입니다.

[영상디자인 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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