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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된 술자리'…성관계 유도하고 협박해 돈 뜯어낸 공갈단

입력 2023-11-27 20:52 수정 2023-11-27 22:35

술에 몰래 마약 타고, 미성년자도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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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몰래 마약 타고, 미성년자도 동원

[앵커]

지인들을 즉석만남처럼 꾸민 술자리에 불러낸 뒤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협박하는 식으로 돈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자들에게 몰래 마약을 먹이기도 했습니다.

이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남녀 한 쌍이 모텔 복도로 걸어 나옵니다.

남성이 객실 문을 열자 잠시 휘청이는 여성, 걸어 나갈 때도 갈지자입니다.

술 취한 것처럼 보이는데 모두 연기였습니다.

여성은 술자리에서 만난 이 남성과 성관계를 한 뒤 일터에 알리겠다며 협박해 돈을 뜯었습니다.

[이재석/충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팀장 : 공범에게 '나 지금 강간당하려고 한다, 살려달라' 이렇게 SNS를 보내서 미리 증거를 만들어두고…]

20대 남성이 범행을 계획했습니다.

여성들을 미리 섭외해 두고, 친구나 선배를 술자리로 불러내 '즉석 만남'을 유도했습니다.

[이재석/충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팀장 : 경제적인 여건이라든지 직장관계 이런 걸 다 교묘하게 활용해서 범행을 설계했고.]

피해자에게 마약을 탄 술을 먹여 정신을 잃게 하기도 했습니다.

미성년자도 범행에 가담했습니다.

일당은 보호자인 척 현장을 덮쳤습니다.

[공갈단 일당 : 싹 다 죽여버리기 전에 입장 바꿔서 생각해봐. 내 말 틀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피해자는 28명, 모두 3억 원을 뜯겼습니다.

경찰은 공갈단 26명을 붙잡아 이 중 4명을 구속했습니다.

[화면제공 충북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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