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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금 다 날릴 수도" ELS 폭탄 터지나…H지수 회복 가능성은

입력 2023-11-26 18:23 수정 2023-11-26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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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ELS 상품 자체가 생소하신 분들도 있을 겁니다. 경제산업부 정원석 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ELS, 주가연계증권이 어떤 식으로 수익, 손실을 내는 건가요?

[기자]

네, ELS는 보통 주가지수나 특정 종목에 연계되는데요.

주가나 지수가 오른다고 해서 무조건 수익률이 커지는 건 아닙니다.

상품에 따라 일정 수준으로 오르지 않아야 할 수도 있고요.

혹은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지지 않아야 수익을 낼 수도 있습니다.

한마디로 변동성이 작을 것이란 가능성에 배팅을 거는 겁니다.

[앵커]

예를 들어서 좀 설명해주시죠?

[기자]

상품마다 편차가 크지만 이 상품 사례를 보시면 니케이와 홍콩H지수, s&p500 세 가지 지표에 연동돼 있고요. 수익률은 연 7%입니다.

그런데, 여기 '낙인(Knock-in) 조건 50'이 붙어 있죠.

이게 뭐냐면 가입 당시보다 주가나 지수가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걸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이 낙인 수치보다 높기만 하면 무조건 약정된 수익을 받는데요.

세 지표 중 하나라도, 또 단 한번이라도, 이 낙인 수치보다 아래로 떨어지면 원금을 잃을 수 있습니다.

만기 전에 정해진 수치까지 회복된다면 손해를 피할 수 있지만 회복이 안 되면 최악의 경우 원금을 모두 날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당시에 이런 상품에 든 분들은 설마 주가가 반토막이 나겠냐 이런 생각에서 가입을 한 건데, 홍콩H지수의 경우엔 현실이 된 겁니다.

21년에 11000~12000 이렇게 높을 때 가입했던 분들은 3년이 다 되가니 곧 만기인데 지금 그 절반 수준으로 지수가 빠지면서 원금 손실 우려가 커진 겁니다.

[앵커]

그래서 내년 초까지 지수 회복이 안 되면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걱정을 하는 거군요. 회복 가능성은 얼마나 되나요? 

[기자]

홍콩H지수가 중국 경제와 밀접하게 맞물려 있다보니 지금으로선 다소 전망이 어두운 건 사실입니다.

중국과 미국의 무역갈등과 중국 내수 부진 등으로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을 올해보다도 더 낮게 보는 국제 기관들이 많습니다.

물론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이나 국제 정세 변화에 따라 회복이 가능할수도 있지만 당장 2~3개월 뒤부터 만기가 돌아오니 시간이 별로 없는건 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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