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이 최강욱 전 의원의 '암컷' 발언을 비롯한 막말 논란이 잇따르자, 내년 총선 후보자들의 막말 여부를 공천 심사에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 강성 지지층은 최 전 의원이 무슨 잘못을 했냐며 여전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총선기획단은 내년 총선 출마 후보자들의 언행에 대한 검증을 강화하고 그 결과를 공천 심사에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병도/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 : 공직자선거후보자검증 신청서약서에 공직자 윤리의식 및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막말과 설화, 부적절한 언행을 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포함하도록 할 것입니다.]
예비후보 검증 신청 단계에서 아예 서약을 받겠다는 겁니다.
부적절한 언행이 확인되면, 공천을 받았더라도 의원직 사퇴 등 강력 조치도 시사했습니다.
최근 최강욱 전 의원의 '암컷' 발언 등 전현직 인사들의 막말 논란이 커지자 총선을 앞두고 초강경 카드를 꺼내든 겁니다.
특히 지도부 경고에도 일부 친명계 인사들은 최 전 의원을 옹호하며 논란을 더 키웠습니다.
[남영희/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유튜브 '박시영TV') : 그 말(암컷)을 왜 못합니까. (김건희 여사가) 내조만 하겠다고 얘기했는데 그것이 다 거짓말이지 않았습니까. 무엇이 그렇게 잘못됐단 말입니까.]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하루 만에 발언을 사과하고 사퇴했지만, 지도부는 추가 징계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그럼에도 공천과 무관한 강성 지지층들은 당 지도부를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민주당에 오만정이 떨어진다" "왜 비명계는 징계 안하냐"며 최 전 의원의 징계 철회를 여전히 주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