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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찾아간 13억, 주인 어디에…"혹시 내 돈도?" 뜻밖의 횡재할 수도

입력 2023-11-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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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통 예금은 10년 정도 안 쓰면 휴면계좌 상태가 된다, 그래서 아주 기록적인 금액도 있다고요.

[손희애/금융 크리에이터 : 엄청 큰 금액인데요. 이렇게 소멸시효가 완성된 금액 같은 경우에는 서민금융진흥원에 휴면예금으로 따로 출연이 됩니다. 이 금액으로서 단건 그러니까 1건 찾아가지 않은 돈이 무려 13억 6500만 원 정도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누군가 1명인데 13억짜리를 지금 까먹고 안 찾아가고 있다는 상태인 거잖아요.

[손희애/금융 크리에이터 : 맞습니다. 그러니까 이 돈이 서민금융진흥원으로 넘어간 게 지난해 말이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현재 올해가 거의 끝나가고 있는데도 아직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금융권에서는 이게 아마도 보험에 가입을 했는데도 가입 사실을 잊고 있다거나 혹은 가입자가 사망했을 가능성도 있을 것 같다, 이렇게 보고 있는데요. 사실 13억이면 거의 로또 1등의 당첨금 정도라고 할 수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하루빨리 주인이 찾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아니면 가족이 대신 가입해서 가족이 돈을 납부해 주고 있어서 전혀 모르고 있었을 수도 있고. 그래서 오늘 이따가 확인하는 방법 나오잖아요. 그거 챙겨보시면 13억 챙기실 수 있습니다. 예금 같은 경우에는 내가 어느 은행에서 거래하고 있는지 체크카드도 쓰고 하니까 계속 좀 확인이 되는데 이렇게 잠자고 있는 돈이 많다니까 놀랍습니다. 13억의 주인도 궁금하고요. 제가 그랬으면 좋겠습니다마는 저는 아닌 걸로 이미 확인했고 그런데 어쩌다 이렇게 까먹고 잊어버리는 겁니까?

[손희애/금융 크리에이터 : 일단 유형이 몇 가지 있는데요. 가장 흔히 우리가 휴면예금을 잊고 있는 건 주거래은행을 변경해서 변경하기 전의 은행에 갖고 있던 장기 예적금을 잊고 있는 사례입니다. 우리가 보통 대출 등을 만든다거나 할 때 주거래은행을 한꺼번에 좀 옮길 때가 있잖아요. 이렇게 됐을 때 갖고 있는 예적금 그리고 신탁 같은 경우에는 내가 은행을 옮긴다고 해서 이 상품이 따라오는 게 아니기 때문에 해당 상품이 만기될 때까지 계속 지켜봤다가 알아서 찾아가야 되는데 주거래은행을 아예 다 옮겼다 보니까 그 상품의 존재 자체를 까먹고 계속 방치가 되는 그런 사례가 있겠고요. 그리고 두 번째가 바로 부모님들에게 해당되는 스쿨뱅킹입니다. 자녀를 위해서 우리가 예를 들어 급식비라든지 현장학습비 등이 나가도록 스쿨뱅킹을 따로 개설을 해서 돈을 계속 예치를 했는데 아이가 다 졸업을 하고 나서도 이 스쿨뱅킹에 들어 있는 돈을 찾아가지 않은 사례인 겁니다. 특히나 급식비가 보통 끝전 100원 단위로 떨어질 때도 있는데 일일이 맞춰서 입금을 하기보다는 보통 1만 원 단위로 입금을 하기 때문에 그 끝전이 남아 있는 것을 알지 못하고 계속 방치돼 있는 사례들이 꽤 많은 거죠.]

[앵커]

자녀 학교에 여러 가지 납부를 위해서 하나 만든 것. CMS라고도 옛날에 했던 것 같은데 그런 것 때문에 놔뒀다가 아이가 컸는데도 모르고 학부모들이 방치해 둔 사례.

[손희애/금융 크리에이터 : 맞습니다.]

[앵커]

또 뭐가 있나요?

[손희애/금융 크리에이터 : 그리고 마지막으로 또 많은 사례가 바로 대출을 받았을 때 이자가 자동으로 나가는 자동이체통장을 만들어서 여기에 이제 금액을 예치해 두었다가 대출이 이미 만기가 되었는데도 이 통장을 해지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를 하는 사례들이 꽤나 많다고 합니다.]

[앵커]

자동이체도 계속되고 있고요?

[손희애/금융 크리에이터 : 자동이체는 대출이 만기가 됐으니까 끝났지만 내가 이자가 납부될 수 있도록 넣어둔 돈이 있는 줄도 모르고 그 통장을 계속 방치를 하는 거죠. 특히나 대출이자가 만약에 연체가 되면 이것도 신용점수에 큰 문제가 있으니까 다들 웬만하면 넉넉한 비용을 이 자동이체 통장에 넣어두는 경우가 상당히 많거든요. 이 통장도 아예 잊고 방치가 되는 경우, 그리고 휴면계좌로 넘어가는 경우가 꽤나 많은 거죠.]

[앵커]

지금 이 방송 보시면서 '아, 맞아. 나도 저런 통장 있었던 것 같은데'라면서 은행에 지금 전화를 해 봐야 하나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지금부터 잘 들으셔야 됩니다. 잠자는 돈 어디서 찾을 수 있습니까?

[손희애/금융 크리에이터 : 방법들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일단은 우리가 예금 관련해서 통장들을 좀 쉽게 찾으실 수 있는 방법부터 안내를 드리겠습니다. 금감원이 운영하고 있는 금융소비자포털 파인을 활용하면 좋은데요. 홈페이지에서 공통 메뉴에 들어가주시고요. 여기에서 우리가 '잠자는 내 돈 찾기' 메뉴에 들어가면 본인인증하고 나서 아주 손쉽게 돈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그전에 우리가 자산 중에 종류가 굉장히 다양하게 있잖아요. 예금이면 은행연합회로 연결이 될 것이고요. 이렇게 내가 찾고자 하는 자산의 종류를 고르면 해당 금융기관으로 홈페이지가 바로 연결이 되기 때문에 여기에서 공동인증서 인증하셔서 자산 바로 조회하실 수 있으시고요. 나는 여기 연결돼서 어떤 걸 클릭해야 될지 모르겠어 좀 헷갈려라고 하신다면 정부24 홈페이지를 확인하셔서 자산 찾으시는 것도 가능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금감원이 운영하는 금융소비자포털 파인. 알겠습니다. 잠자는 내 돈 찾기 메뉴가 있습니다. 이렇게 조회해서 잠자는 돈을 발견했어요. 그러면 어떻게 찾을 수가 있는 거죠?

[손희애/금융 크리에이터 : 당장 가져가고 싶으실 것 같은데.]

[앵커]

그렇죠. 바로 출동해야죠.

[손희애/금융 크리에이터 : 그런데 이게 조금 금액대의 기준에 따라서 약간 달라집니다. 1000만 원이 기준인데요. 1000만 원 이하의 휴면예금 같은 경우에는 방금 말씀드렸던 파인을 통해서 각 금융회사 홈페이지로 간다거나 혹은 정부24를 통해서 바로 찾으실 수 있지만요. 1000만 원이 넘는다면 조금 상황이 달라집니다. 우선 1000만 원 이하의 경우를 먼저 짚어보면 1000만 원 이하의 경우에는 온라인 수령이 바로 가능합니다. 서민금융진흥원, 정부24 그리고 휴면예금찾아줌 등등의 홈페이지에서 바로 찾으실 수가 있고요. 그리고 내가 찾으려고 하는 휴면예금의 금액이 1000만 원을 초과한다면 해당 금융기관을 방문하셔야만 찾으실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게 찾을 시간도 없고 나는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 비대면으로 조회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 하시는 분들도 계실 수 있어요. 이런 분들 같은 경우에는 서민금융콜센터가 따로 있습니다. 번호가 1397번입니다. 이 번호로 전화를 하시면 내 이름, 내 명의 앞으로 휴면계좌가 있는지의 여부 그리고 찾으려고 한다면 어떻게 찾을 수 있는지 방법에 대해서도 다 안내를 받으실 수가 있습니다.]

[앵커]

1397번이요, 서민금융콜센터.

[손희애/금융 크리에이터 : 맞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아닌 경우가 있을 수 있죠. 대리인이 간다거나 혹은 상속인이 돈을 찾으려고 하는 경우에는 방문이 의무입니다. 그래서 금융기관에 가셔서 상담을 받으시거나 혹은 어느 금융기관에 있는지 모르겠다 하실 수도 있잖아요.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 연락을 하시면 이 유무의 여부를 확인하시고요. 방법을 안내받으실 수 있습니다.]

[앵커]

아무튼 첫 단추,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될지 좀 모르겠다 싶으면 서민금융콜센터 1397 전화를 걸어서 도움을 받아보는 게 가장 확실하겠네요.

[손희애/금융 크리에이터 :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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