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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금태섭 "이준석, 윤 대통령 바뀌기 기대하면 같이 못해"

입력 2023-11-24 14:00 수정 2023-11-2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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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장르만 여의도

JTBC 장르만 여의도


"다만 구조적으로 바꿀 생각 있으면 같이 할 수 있어"
"과거 민주당 아냐, 소수 강성 지지층만 보고 정치"
"토론과 정치할 수 있는 발판 만드는 게 신당 목표"
"분노의 편가르기 방향 바꾸고 공동선 추구하는 공동체 만들어야"
"국민의힘 스피커는 윤 대통령 혼자...나머진 눈치봐"

○프로그램 : JTBC 유튜브 라이브 〈장르만 여의도〉
○방송일자 : 2023년 11월 24일(금)
○진행 : 정영진
○출연 : 금태섭 /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회 대표, 채윤경 / 정치부 기자, 이상민 / 크리에이터

▶정영진
그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오늘은 말입니다. 비교적 젊은 의원들 가운데서는 가장 노잼 정치인이라고 알려진 새로운 선택 창당준비위원회 금태섭 대표님 모시고 아주 짧게 가겠습니다. 물론 이제 여러분의 시청자 수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습니다만 가능한 짧게 한번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금태섭 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금태섭
안녕하십니까

▶정영진
반갑습니다. 네

▶금태섭
왜 노잼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는데 제가 되게 웃겨요. 미안합니다.

▶정영진
이거 재밌었어요. 생각보다 재밌는데 그리고 함께해 주실 채윤경 기자님 안녕하세요. 오늘 좀 재밌게 좀 해주세요. 워낙

▶채윤경
저 잠이 안 왔어요. 너무 벌써 재미가 없어서 걱정이 진짜 태산이었어요.

▶정영진
특히 오늘 더 중요한 이상민 크리에이터님

▶이상민
꿀잼 크리에이터 이상민입니다.

▶정영진
제발 좀 부탁

▶이상민
그렇습니다. 오늘 살려야 됩니다. 이 분위기

▶채윤경
말이라도 빨리 해볼까요?

▶정영진
저희 셋이서 진짜 열심히 노력해야 하는데 일단 뭐 많은 분들은 금태섭 의원님 아시겠습니다만 그래도 또 최근 정치 활동이 아주 많지는 않으셨으니까 또 혹시 잊으신 분들을 위해서 조금만 저 소개 좀 해드리고 넘어가겠습니다. 그러세요 일단 정말 금수저 모든 걸 다 갖고 태어난 금수저 집안에 엘리트 코스 밟았습니다. 우리가 딱 싫어하는 그런 상황이죠. 이른바 샤대 법대 그리고 사시패스 하시고 검사하시고 사시패스하고 아마 저 로스쿨도 미국 갔다 오셨습니까? 예

▶금태섭
연수 가서

▶정영진
LMM?

▶금태섭
예 LLM하고.

▶정영진
미국 변호사까지 따신 거예요. 한마디로.

▶이상민
우리 정 프로님도 로스쿨 출신 아닙니까? 기죽지 맙시다.

▶정영진
출신이라고는 하지 마세요. 견학. 저는 잠깐 발 담갔다가 뺐죠. 저는.

▶정영진
하여튼 어마어마한 우리 금수저 우리 금태섭 대표님과 함께. 사실 나는 그런데 이런 대표님들은 뭐가 부족해서 정치하는지를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이것저것 다 해보니까 그래 이제 정치도 한번 해볼까 이런 옵션인가 약간 좀 궁금합니다.

▶금태섭
전혀 그런 건 아니고요. 저는 제가 정치할 줄 몰랐어요. 제가 검사 생활을 12년 하다가 한겨레 신문에 현직 검사가 말하는 수사 제대로 받는 법이라는 걸 기고를 하고 검찰에서 징계 비슷한 걸, 검찰총장 경고를 받고 쫓겨나다시피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때 사람들이 저 자식이 저거 정치하려고 저런다 그래서 그때 정치하면 진짜 사람이 싸구려로 보이겠구나. 그래서 그냥 평범한 변호사가 됐는데 제가 잘생기고 말도 잘하고 하니까. 방송도 하고 신문에 칼럼도 쓰고 하다 보니까 그때 안철수 대표가 좀 도와달라고 해서 그때도 정치할 생각은 전혀 없고 그냥 우리 정치가 좀 변화해야 하니까 가서 사진이나 찍고 저도 안철수 지지한다 뭐 이 정도 할 줄 알았는데 또 제가 정치를 잘하더라고요. 그래서 좀 해달라고 그래서 제가 하다 보니까 이렇게 여기까지 왔습니다.

▶정영진
잘난 척 개그.

▶이상민
결국 자기 자랑이에요.

▶정영진
생각보다 아니 저는 이제 워낙 많이 들었어요. 금태섭 의원님 한 3분만 하고 끝내시라고. 그런데 저는 지금 막상 들어보니까 너무 재밌는데요? 금태섭 위원님 유머가 있으십니다.

▶금태섭
많이 웃긴다니까요. 사실. 왜 안 재밌다고 소문이 났지?

▶정영진
웃기다고 하기에는 제가 그 영상을 봐버렸어요. 이분하고 추미애...

▶금태섭
그거 웃기려고 찍었다고 사람들이 오해하는데 정말 저로서는 혼신의 힘을 다해서 연기를 한 거거든요.

▶정영진
정말 나 그거 보고 깜짝 놀랐잖아요.

▶금태섭
제가 지금은 그렇지만 중고등학교 때 교회를 다녔는데 열심히 다녀서 학생회장도 했어요. 크리스마스 때 연극하면 제가 항상 학생회장이니까 주인공이죠. 그런데 점점점 줄어들어 가지고 나중에는 엑스트라가 되고 너무 연기가 저로서는 열심히 하는데.

▶정영진
연기 진짜 못하시더라.

▶이상민
신앙심으로 극복하시는거죠.

▶정영진
좋습니다. 그러면 금태섭 대표님과 오늘은 신당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네요. 지금 신당 추진하고 계시니까 그래서 왜 하나, 누구랑 하나, 어떻게 하나, 이런 거 등등을 아마 저희가 여쭤볼 텐데. 정치인으로서 할 수 있는 선택지가 참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잖아요. 어떤 당에 들어가는 것도 되고 혹은 나 혼자 혹은 신당을 창당하는 것도 그런데 신당을 창당하는 걸로 선택을 하신 거잖아요?

▶금태섭
그렇습니다.

▶정영진
왜 신당을 창당하시는 거예요?

▶금태섭
저는 사실은 87년도에 처음 선거했는데 김대중 후보를 찍은 이후로 쭉 민주당을 지지해 왔어요. 사실은 검사들 중에 많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이제 검찰에서 나와서 안철수 아까 말씀드린 대로 도와달라고...

▶정영진
검사들은 누구 찍었는지 서로 다 밝혀야 합니까?

▶금태섭
눈빛만 보면 알죠. 눈빛만 보면. 대선 출구조사 제가 노무현 대통령이 이회창 후보한테 이겼던 선거 때 같은 부에 있는 검사들이 딱 모여 있는데 그 출구조사가 딱 나오자마자 싹 보면 표정이 보여요.

▶정영진
더킹이라는 영화 보면 그렇게 되잖아요. 실제로.

▶금태섭
더킹은 못 봤는데 하여튼 그게 딱 보면 어느 쪽을 지지하는지가 숨기지 못하고 나옵니다.

▶정영진
딱 보면 아시는구나.

▶금태섭
하여튼 그랬는데 민주당에 쭉 있다가 정말로 큰 실망을 많이 했죠. 이게 옛날에 김대중, 노무현 시절의 민주당이 아니다. 저는 안에서 정말로 그걸 고쳐보려고 온갖 노력을 다 했는데 제가 검찰에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나름 검찰 개혁해 보려다가 검찰총장 경고 받고 쫓겨나다시피 나왔는데 민주당 와서 당대표 경고를 받을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정영진
언제부터 왜 바뀐 거예요? 민주당이.

▶금태섭
그러니까 이게 어느 순간부터 민주당의 특징이라고는 옛날에 보수정당은 유능하지만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위에서 한마디 하면 쫙 따라간다. 그런데 민주당은 중구난방 같아도 자유롭게 말도 하고 자기 생각도 얘기하니까. 저는 그래서 민주당을 간 거거든요.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하고 나서 이제는 우리가 좀 자유롭게 제대로 해볼 수 있겠다 싶은데 공수처 문제 이런 걸 얘기해 보면 마지막에 토론을 하는 게 아니라 대통령의 뜻이야 딱 그런 거예요. 이게 박근혜랑 뭐가 다르냐. 제가 반대를 하니까 당론으로 만들어서 이거 안 하면 징계하겠다 이러고. 당 대표가 불러서 밥 사주고 나서 비서실장하는 의원이 당 대표님이 밥까지 사주셨는데 너 반대하면 안 된다 그러고. 이게 무슨 민주당인가. 세상에 내가 정말 놀랐어요. 아니 이해찬 대표가 점잖케 밥 먹고 거기서는 공수처 얘기도 찍지 마라 찍어라 얘기도 안 하고 쓱 가신 다음에. 비서실장 하는 의원이 앉아서 당 대표가 일부러 불러서 밥까지 사줬는데 반대 안 하겠지? 그래서 이거 뭐 전두환인가?

▶정영진
아니 그래서 실제로 그런 얘기를 해요? 그러니까 대통령 뜻이 이거다?

▶금태섭
그럼요.

▶정영진
그래요?

▶금태섭
청와대의 뜻이. 그러니까 제가 지금 공수처가 아주 엉망이 되지 않았습니까? 아주 정확하게 예견을 한 거예요. 저렇게 되든지 아니면 진짜 사찰 활동하는 이상한 정보기관이 될 거다. 그렇게 얘기를 하면 솔직히 말해서 제가 공수처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에서 정말 손꼽는 전문가라고 자부합니다. 공부도 많이 했고 전 세계에 비슷하다는 기관을 제 돈 들여서도 다 찾아갔어요. 그러니까 저는 좀 얘기를 해보자. 왜 우리가 여기에 에너지를 쓰냐. 그러면 마지막에 당연히 그쪽에서 말이 막히면 하는 얘기가 '대통령의 뜻이다. 어쩔래?' 이렇게 나오는 거예요. 이게 무슨 도대체 검찰 개혁이 이런 식으로 해서 되겠냐. 그러니까 제가 그때 지금처럼 되는 공수처에 대해서 뭐라고 했냐 하면 판사, 검사가 뇌물 받거나 직권남용, 직무유기한 것을 수사할 만한 역량이 되려면 그거는 훈련이 필요하다. 그냥 딱 시험 봐서 뽑아서 되는 게 아니고 현재 우리나라에서 그걸 할 수 있는 사람들은 검찰에 대부분 있다. 그러면 전직 검사들 데려다가 하나 만들면 이게 다 검찰 키워주는 거지 사실. 제 2의 검찰을 만드는 거고 특검을 만들어도 검찰하고 사실 다 이게 얘기가 돌아,하고 하는데 검찰 출신을 위주로 해서 공수처를 만들면 서로 다 밑에서 내통할 거고 그러지 않고 지금처럼 이렇게 전혀 검찰하고 관계가 없는 사람 갖다 놓으면 정말로 무능하고 실력 없는 공수처가 될거다. 지금이 그 상황이죠. 그러니까 이게 무슨 검찰 개혁이냐.그런 얘기를 하면 저쪽에서 처음에는 뭐라고 하다가 할 말이 없으면 대통령 뜻이다. 이게 무슨 민주당인가.

▶정영진
민주주의 없는 민주당이 됐다?

▶금태섭
토론이 없는 민주당이고. 이게 리버럴도 아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애정도 있고 또 제가 민주당에서 국회의원도 했고 그래서 있는데 그걸 가지고 징계를 한 거예요. 그래서 저도 절차를 밟아서 취소해 달라고 하는데 5개월, 6개월이 가도록 결정 자체를 안 하니까. 이렇게는 이거는 제가 민주당의 마지막으로 저의 어떤 충정을 보이려면 충격적인 얘기를 하고 나가야겠다 그래서 나온 것이고. 이제 그러면서 보수정당도 보고 민주당도 보고 했는데. 지금 양쪽 당 가지고는 우리 정치가 한 발자국도 안 나간다. 언제부터인가 소수의 강성 지지층만을 바라보고 정치를 해서 대통령 집권을 해도 결국 소수파 집권을 하는 것이고. 상대방 잘못한 것만을 가지고 이제 어떤 정치를 하려고 하거든요. 여기서는 이제 유권자들한테 어떤 새로운 선택지를 하나 주지 않으면 이게 고치기가 어렵다. 그래서 어려운 길이지만 제가 한국 정치의 마지막 희망이라는 생각으로 당을 만들고 있습니다.

▶정영진
아유 큰뜻 품으셨네.

▶이상민
창당 이슈로 넘어와서 새로운 선택 이거는 창당은 현재 진행 중입니까? 아니면 그냥 답보상태로?

▶금태섭
저희가 4월에 처음 창당 신당 얘기를 하면서 추석 전에 창준일을 하겠다. 발기인 대회를 하고 연말 전에 창당을 완료하겠다. 그런데 추석 전에 창준일을 했고 저희가 12월 중순쯤에 창당을 하겠다고 했는데 지금 순조롭게 진행이 돼서 아마 다음 주나 12월 초쯤에는 창당 절차는 완료될 거라고 봅니다.

▶이상민
사람들 다 모으셨습니까?

▶금태섭
지금 거의 다.

▶정영진
진짜요? 그거 여쭤보려고 그랬는데 아니 물론 이제 사실 당을 만드는데 돈도 많이 들지만 돈 문제야 없으실 테니까.

▶금태섭
아니요. 별로 안 됩니다.

▶정영진
사람이 이제 핵심이잖아요?

▶금태섭
사람이 핵심이죠. 우리나라만큼 정당 만들기를 어려운 나라가 없어요. 진짜 이거 유신 시절에 당 못 만들게 하느라고 해놨는데. 어쨌든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이 많이 도와주시고 하셔서 지금은 순조롭게 창당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정영진
어떤 분들이 있는지 여쭤봐도 됩니까?

▶금태섭
지금 저희 대변인 하시는 분들, 또 당에는 사무총장 하시는 분, 정책 담당하시는 분들 이런 분들이 있는데. 꼭 그런 분들 아니더라도 뜻을 같이 한다고 해서 주변분들하고 해서 당원 가입해 주시는 분들 그런 분들이 다 있는 거죠.

▶이상민
그 참석하시는 분들 중에 면면을 보면 안철수 비서 출신 국민의당 최고위원도 계시고, 민주노총 대변인도 계시고.

▶금태섭
누구죠? 민주노총 대변인 출신은 계십니다.

▶이상민
이태우 전 최고위원. 아니십니까?

▶금태섭
아니요. 저희 지금 그거는 아닙니다.

▶정영진
정보가 좀 잘못됐어.

▶이상민
그리고 자유한국당 출신

▶금태섭
자유한국당 출신 누구죠?

▶이상민
옥지원 대표님. 대안신당 추신

▶정영진
이상님보다 모르면 어떻게 해요 본인이.

▶금태섭
아니 아니 왜냐하면 당원들을 다 알 수는 없으니까 저희가.

▶이상민
편의점주. 다양하게 있습니다. 어떻게 이분들을 다 모신 겁니까? 이 금태섭의 지도력이라고 봐도 됩니까?

▶금태섭
아니요. 그건 아니고 사실은 새로운 세력을, 신당을 만들어야겠다는 그 어떤 생각은 하고 있지만 정말 엄두가 안 나서 이러고 있는데. 아까 말씀하신 민주노총 대변인 하신 분들을 비롯해서 진보진영에 오래 계시던 분들이, 노동운동하시고 하는 분들이, 저를 찾아와서 이걸 좀 해보자. 그러면서 진보진영에 계신 분들이 하신 말씀은 자기들이 조국 사태 때 정말로 큰 충격을 받았고 그리고 한 2~3년 지나면서 생각해 보니까 이제 진보 보수 틀로 세상을 보는 것은 낡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정말로 새로운 정치를 해볼 조직이 필요한데 같이 해봅시다. 그래서 이제 모여서 회의도 하고 의논도 하고 하다가 예를 들어서 편의점주 하는 곽대중 대변인 같은 경우는 봉달호라는 이름으로 책도 많이 쓰고 했잖아요. 그런데 거기서 이런 사람이랑 같이 하면 좋겠다. 그런 얘기가 나와서 그 한 분이 가서 만난 거예요. 그래서 우리가 이런 거 하는데 같이 합시다 그러고 또 오는 거죠.

▶채윤경
당의 지향점이 뭐예요? 어떤 당을 하고 싶으신 거예요?

▶금태섭
그 지향점을 계속 묻는 것이 말하자면 진보냐 보수냐 이념적 스펙트럼에서 묻는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저희가 생각하기에 지금 한국 정치는 어느 시기부터인가 생각이 다른 사람하고 만나지도 않아요. 저희는 토론과 정치를 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드는 것이 현 단계에서 신당의 목표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다양한 관점하고 생각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 얘기를 좀 하자. 그런 서로 존중. 저는 존중의 정치라고 하는데 그런 것을 복원하기 위한 것이 저희의 지향점이죠. 그러니까 다양성을 구현하는 그런 틀을 만드는 것이.

▶정영진
다양성이 핵심이에요?

▶금태섭
그러니까 저는 존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온갖 얘기를 다 하는 사람을 모으자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 다른. 지금은 특징이 보면 민주당도 그렇고 윤석열 대통령도 그렇고 다들 지지율이 30% ~ 40% 이 정도 20% 이렇게 있는데. 미워하는 게 더 많아요. 그런데 옛날 정치인들은 이거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나를 좋아하는 것도 노력을 하지만 나를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미워한다 그러면 왜 미워할까. 지금은 그걸 전혀 안 해요. 이 사람들이 아예 신경을 안 씁니다. 민주당 문재인 정부 때는 문재인 대통령이나 민주당 지지하지 않은 사람을 토착왜구 친일파라고 불렀잖아요. 이 사람하고 뭘 해볼 생각이 없는 거고 지금 윤석열 정부 들어와서는 반국가 세력 이렇게 얘기하지 않습니까? 우리는 그거를 깨지 않으면 정치가 복원이 안 된다. 그게 지향점이에요.

▶정영진
근데 기존 정치에 대한 반대로 만들어지는 거는 시민단체는 가능할 것 같은데. 정치세력...?

▶금태섭
저는 기존 정치에 대한 단순한 반대라고 생각을 안 합니다. 이게 우리나라에만 있는 현상이 아니라 이 분노의 정치, 편가르기가 전 세계의 정치를 지금 어떻게 보면 휘몰아치는 하나의 물결이거든요. 이 방향을 바꾸자. 이 방향을 바꿔야 된다는 것을 저는 기존 정치에 대한 단순한 비판이라고 안 봅니다. 이 물결을 돌리지 않으면. 저는 그게 우리 정치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정영진
바꿔서 어디로 갈 건데요?

▶금태섭
그러니까 서로 대화를 하고. 뭐랄까 공동선을 추구할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지 않으면 안 되는 겁니다. 지금 국제사회도 그렇잖아요. 여기에 죽건 말건 하여튼 다들 국내 정치용으로 외교를 하는 것이고. 여기 현재 그냥 내부적인 정치를 보더라도 남이야 어떻게 되든지 간에 그냥 지지율 해가지고 집권하는 데만 돼 있고. 정말로 제가 진짜 놀란 게 이제 얘기 나오겠지만 젠더 문제 가지고도 참 말이 많았는데. 그러니까 윤석열 캠프에서 그때 여성가족부 폐지 하니까 민주당에서 박지현 비대위원장을 데려와서 여성표를 공략을 해서 선거를 치렀는데. 제가 민주당에 있어서 너무나 잘하는데 민주당에서 정말로 이대남 캠페인을 하고 싶어 했어요. 그런데 능력이 없어서 못한 거예요. 맨날 모여 앉아가지고 저쪽은 저 하태경, 이준석 있어서 이거 하는데 우리도 이거 해야 된다 그래서 내가 진짜 기가 막혀서 이렇게 있었는데. 이게 표가 이쪽이 나을 것 같으니까 박지현 끌어들여서 이 페미니즘 정치를 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저희한테 정체성을 묻는데 저는 진짜 웃긴 게 양쪽 다 정체성이 없어요.
그냥 표되는 거 뭐든지 하는 겁니다.

▶정영진
그렇다고 해서 여기도 그렇게 가면 안 될 거 아니에요?

▶금태섭
저희는 그렇지 않는다는 거죠. 그래서 그래서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모으고 어떤 한 사람의 권위에 따라가지 않고 그런 정치를 시작해야 한다. 그러니까 내용이라는 게 무슨 뭐 확고하게 지금까지 여러분 모르셨지만 이렇게 하면 정치가 바뀝니다. 그렇게 내놓을 수 있을 만큼 준비되기는 어렵습니다. 그건 또 뭐 여러분 윤석열이 훌륭한 줄 알았죠? 사실은 금태섭이에요. 이런 거 가지고 정치를 바꿀 수는 없는거니까. 이제 다들 모여서. 그러니까 이게 밑바닥서부터 하는 작업이고 쉽지 않은데 제가 4월에 말씀드린 것은 그리고 이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신당하게 하자고 찾아들 왔을 때 제일 중요한 것은 결이다. 이 변하지 않는 결심. 여기서 그냥 이미지 좋게 하고 해가지고 이당 저당 가는 정치는 저는 진짜 많이 봤고 조정훈 의원 저기 들어간 식으로. 그런 그러니까 이미지 좋은 정치인들이 꼭 선거 때 되면 큰 당에 들어가서 그 당 이미지 세탁 해주고 공천 받고 우리는 그거 안 한다. 나는 이 길에서 성공을 반드시 하겠지만 만약에 실패하면 이 길에서 그냥 돌아가실 거고.
그럼 또 뒤에 후배들이 나와서 이걸 계속해서라도 바꿔야지. 이대로 가다가는 우리 사회가 깨진다.
진짜

▶정영진
좋은데요. 지금 이제 말씀 들어보면 그러니까 외국 같은 경우도 수많은 대안 세력들이 나오잖아요. 그런데 그 많은 세력들도 다 자기네는 예를 들면 녹색당이다 혹은 우리는 이런 정치를 하겠다 저런 정치를 하겠다는 가치나 혹은 철학 등이 있잖아요. 그래서 이제 거기에 공감하는 사람들, 그걸 지지하는 사람들이 거기에 지지자가 되는 거고. 아니 안 맞으면 또 다른 정당을 찾아가는 걸 텐데. 지금 현재 말씀주신 것은 존중.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다양성 이 정도 말고는 지금 없는 것 같거든요.

▶금태섭
그게 제일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정말로 많은 책들이 나와 있어요. 이 분노의 정치에 대해서. 그런데 이제 소위 말하는 진보 좌파를 생각해 보면 정치학자들 얘기가 옛날에는 계급혁명이 됐건 공산혁명이 됐건 이 사람 좌파 진보라는 것은 우리 사회의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그랜드 플랜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그게 없어졌어요. 그러면서 PC 정치를 시작했죠. 정체성 정치. 그것 중에 옳은 말도 많지만 상대방을 모욕하고 이제 야단치기 시작한 겁니다. 거기에 대한 반발로 튀어나온 게 트럼프로 상징되는 포퓰리즘이거든요. 이거를 깨기 위해서는 상호 존중. 존중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거고 그게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정말 지금 중요한 거죠. 저는 진짜로 이 물결을 바꾸지 않으면 우리 사회도 깨지고 정말 세계 전체가 어려워진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게 물론 대단히 어려운 일이지만. 해야지 뭐 저라도 해야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겁니다.

▶채윤경
지금 혼자서는 안 된다고 늘 얘기를 하시잖아요. 다 같이 뭉치지 않으면 다 죽는다고 항상 얘기를 하니까. 그러면 이준석 양향자 그다음에 류호정 지금 같이 얘기하시는 분들하고 무조건 다 한꺼번에 당을 만들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시나요?

▶금태섭
아니 그런데 이제 각자의 판단과 어떤 결단이 필요하죠. 예를 들어서 지금 비명계 의원님이라고 하시는 분들도 민주당 내에서 여러 가지 활동을 하시는데 그분들이 민주당을 고쳐서 써보자. 이재명 대표가 마음 바꿔서 우리까지 다 공천 주고 포용하면 남아있겠다. 그러면 존중하지만 우리하고는 다른 겁니다. 이렇게 이 틀로는 안 된다. 저기 보수 정당이 박근혜 대통령 때 탄핵당해가지고 사실상 사형 선고를 받았는데. 그냥 윤석열 하나 데려와서 하나도 안 변하면서 이런 식으로는 안 된다. 그리고 윤 대통령 변하기만 바라고 쳐다보고.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도 지금 여러 가지 얘기를 하지만 윤 대통령 바뀌기를 기대하고 이렇게 있으면 그거는 다른 고민이니까 그럴 때는 같이 못하는 건데. 근데 그렇지 않고 이게 정말 구조적으로 좀 바꿔야 된다 이런 마음이 있으면 저는 다 같이 해야 되고. 적어도 총선에서 저희가 목표로 하는 게 지금 30석인데. 유권자들 입장에서 그냥 금태섭이 훌륭하니까, 누구 훌륭하니까, 이래서 표를 주는 건 아니거든요. 얘네가 진짜 뭔가 영향력이 생길 것 같다 그런 느낌을 주려면 그냥 말로 약속하는 것만으로는 안 되고 저놈들이 같이 하네. 할 정도로 모이는 모습을 보여줘야만. 그 모이려면 사실 싫은데 참기도 하고 양보도 하고 또 그런 수많은 대화도 해야 하고 그거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상민
최근에 이분 만나시지 않았습니까? '김종인이라고 봐요. 금태석 이준석이는 결국은 한 당을 차릴 거라고 봐요. 내가 미팅도 주선했기 때문에 그럴 거라고 봐요.' 이준석 전 대표 만나시지 않았습니까? 어떤 대화 나누셨습니까?

▶금태섭
만났죠. 그러니까 제가 방금 한 것 같이 여러 생각을 가진 사람이 모여서 얘기를 해봐야 된다. 그래서 김종인 위원장이랑 이렇게 같이 밥을 먹었고, 제가 이준석 대표가 처음 국민의힘에서 당대표 된 다음날 한 번 만난 거에는 길게 얘기를 해본 적이 별로 없어요. 이렇게 방송하러 다니면서도 별로 겹치지 않아서 그날은 김종인 위원장도 계시고 셋이 밥을 먹었으니까 우리끼리 좀 편하게 길게 한번 얘기를 해보자 그래서 조용한 장소에서 둘이 한참 얘기를 했습니다.

▶채윤경
근데 그 이후로 두 분이 별도로 만나신 적은 또 없으세요?

▶금태섭
그러니까 그게

▶채윤경
그게 첫 번째 만남이고.

▶금태섭
첫 번째 만남에서는 셋이 만났고 따로 둘이 만났죠.

▶채윤경
두 분의 만남에서는 좀 깊이 있는 대화.

▶채윤경
이 질문을 왜 드리냐면 지금 되게 유력한 설이 이준석 대표가 어쨌든 12월까지 몸값을 띄워서 결국에 다시 국민의 힘으로 들어가는 시나리오가 되게 유력하게 얘기가 되고 있으니까 만약에 나는 대화를 했다고 생각하고 진심으로 계속 뭔가 서로 교류가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그 결정적인 순간에 나가버린다. 그러면?

▶금태섭
아니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나 저나. 저도 이 길이 옳다고 생각한 거를 굉장히 고민하다가 결단을 내린 거고 이준석 대표도 결국은 결단을 내리는 겁니다. 그런데 다시 국민의힘에 들어가서 그걸 고쳐보겠다고 하면 그건 이준석 대표의 선택이니까 저는 존중하지만 같이 일을 하는 건 아니죠. 저는 그건 안 된다고 생각을 한건데. 제가 김종인 위원장하고 같이 윤석열 대선 때 윤석열 캠프에 들어갔다가 나올 때 그 당시 후보였죠. 윤석열 후보가 좀 남아달라고 부탁을 요청을 했고. 저는 그냥 나가겠다고 말씀을 드린 게 그때 제가 무슨 얘기를 했냐면 내가 여기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이 구조에서는. 지금 국민의힘의 수직적 당정 관계 여러 가지 얘기를 하는데 국민의힘에서 지금 스피커는 윤 대통령 혼자예요. 나머지는 다 눈치 봅니다. 그러니까 지금 인요한 혁신위가 왔다 갔다 하시면서 이런저런 말씀을 하고 또 유화적인 제스처도 취하고 또 이준석 전 대표한테 무슨 권한과 뭐 이런 걸 줘서 갈 수 있죠. 그런데 저는 그게 아무 의미 없다고 봅니다. 그냥 대통령이 허락한 품 안이고 거기서 무슨 변화가 이루어지겠느냐 하는 게 저의 생각이지만 거기에 대한 판단과 결단은 이준석 대표가 하는 거니까. 그렇습니다.

▶정영진
금태섭 대표님의 어떤 선택 혹은 어떤 행보에 무조건적으로 따르는 정치인들이 있습니까? 현역도 좋고 아니면 전 의원들도 좋습니다.

▶금태섭
무조건적으로 따르는 정치인이라는 것은 없고. 다 계산해서 합니다. 그리고 그런 거를 깨자고 나가는 건데 우리는 그러니까 대통령 뜻이다 이런 얘기하는 사람 필요 없어요.

▶정영진
왜 제가 여쭤보냐면 결국 정치라는 게 예전에 전쟁이라는 건 서로 찔러서 누가 많이 죽였느냐의 싸움이라면 이제는 누가 많이 내 품으로 끌어안느냐가 정치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제 그걸 하다 보면 이게 뭐 사상가나 철학자는 정말 깨끗하게 나의 뜻을 고고하게 유지하면 되는 거지만 정치인은 피도 좀 묻혀야 되고 아주 더러운 협상에도 어쩔 수 없이 임해야 된다거나 뭐 이런 일들이 발생할 수밖에 없잖아요. 현실에서 그런 거를 약간 안 하시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금태섭
그게 왜. 제가 인상이 그래서 그렇다고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는데. 제가 말씀드렸듯이 2012년에 안철수 캠프의 이제 들어가면서 정치를 했는데 그때 만났던 사람들하고 가장 지금까지 관계가 유지되는 게 저입니다. 안 대표님은 지금 또 떠나셨지만. 10년이 넘도록 관계가. 그리고 제가 4년 국회의원을 했는데 그때 300개 의원실 중에서 보좌진이 한 명도 안 바뀐 게 유일한 의원실이 우리 의원실. 저는 정말로 저 입장에서는 인복이 있다고 표현을 하는데. 그러니까 제가 행운이라고 생각을 하지만 하여튼 저는 진짜 정치를 하면서 이 얘기하면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가장 중요한 게 의리라고 생각하고. 저는 함께하는 사람들하고는 아주 좋은 관계를 끌고갑니다.

▶채윤경
그럼 함께한 사람들을 한번 짚어보면 안철수 대표로 이제 입문을 했고 그다음에 민주당에 들어왔을 때는 문재인 대표가 있었고, 대통령을 하셨었고 그다음에 이 문제가 됐던 건 조국 전 장관이 있고 그다음에 오세훈 시장 그다음에 지금 윤석열 대통령까지 다 인연을 맺으신 거잖아요. 스펙트럼이 엄청나게 넓은데 그분들 중에서 가장 힘들었던 사람은 누구예요?

▶금태섭
가장 힘든 사람?

▶채윤경
겪어보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이제.

▶금태섭
제가 요새 이제 이준석 대표 만나고 막 이러니까 사람들이 어떻게 이준석이랑 같이 하냐 힘들 텐데. 그래서 내가 내가 안철수랑도 살았던 사람인데.

▶정영진
아, 그쪽이 훨씬 힘들군요?

▶채윤경
윤석열 대통령보다 안철수 의원이 더 힘들어요?

▶금태섭
그러니까 그분들은 다 어떻게 보면 공적인 관계로 맺어졌고. 안철수 의원이 그 당시에 우리의 리더였기 때문에 그래서 저는 정치 경험이 없어서 그때는 리더가 결정하면 따른다는 저도 그 태도를 갖고 있었습니다. 지금이랑은 달랐던 거고. 윤석열 대통령을 캠프에 들어갔을 때만 해도 저도 정치 경험이 생겨서 하시는 것을 보고 이분이 어떤 리더십을 하려고 하는구나 하는 걸 알아버린 거죠. 그래서 나는 못한다. 내가 민주당에서 나온 게 그거 안 하려고 안 한 건데. 이게 지시하면 따르고 이런 리더십은, 그러니까 이런 리더십으로는 안 된다. 그런 생각을 한 건데 저도 이제 성격이 원만하고 그래서 지금 안철수 의원을 만나든 누구를 만나든 얼굴을 외면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잘 인사하고 저는.

▶채윤경
그런데 본인의 어떤 사람 보는 눈에 대해서 좀 후회하신 적은 없으세요?

▶정영진
질문 좋아 질문 좋아.

▶금태섭
아주 후회하죠. 아주 아주 후회하는데 이게 그런데 아까도 말씀하셨지만 무슨 사상가나 철학가나 이게 달라서 정치는 있는 사람들하고 하는 겁니다. 보면 하나도 마음에 안 들어요. 진짜 어쩌겠어요. 근데 제가 사람 보는 눈이 이제 스스로 실망하고 이런 것보다는 어떻게 하면 조금 더 해가지고 이걸 성공시킬 수 있었을까. 그 생각을 계속합니다. 저는 이제 실패한 경험에서 내가 이렇게 했었어야 할까? 여기서 움직였어야 할까? 그런 생각을 많이 하죠. 그러니까 그 사람들을 내가 잘못 봤다기보다는 제가 좀 더 잘 움직였어야 한다.

▶이상민
신당 관련해서 하나 질문드리겠습니다. 보기 중에서 하나만 골라주세요. 이준석과 신당 만들어서 꼴랑 국회의원 되기 vs 새로운 선택 잔류하고 총선 낙선 후에 대통령 되기.

▶금태섭
두 번째. 너무 쉬운 거 아닌가?

▶정영진
밸런스가 너무 안 맞잖아

▶이상민
그렇습니까?

▶채윤경
지금 동네가 어디세요? 살고 계신 동네가?

▶금태섭
사는 것은 저는 지금 강남구에 살고 있는데 거기서 출마할 것은 아니고요. 그러니까 저는 강서구에서 국회의원을 했는데 제가 새누리당 그러니까 국민의힘에 졌으면 거기서 계속 있었어야 되는데 부끄럽게도 경선에서 떨어져지는 바람에 야반 도주하다시피 나와서. 전세를 구해서 왔고. 아마 저기 저 그 이제 창당하고 나서 여러분들 모여서 결정하겠지만 어렵고 상징적인 그런 데서 지역구 출마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 생각하고 있는 지역은 있는데 나중에 모인 분들하고 또 의논해서 결정해야되기 떄문에.

▶정영진
제3 세력이 너무 많으면 안 될 거 아니에요?

▶금태섭
하나로 뭉쳐야 합니다.

▶정영진
하나로 뭉쳐야 되는 거잖아요. 그런데 금태섭 대표님이 계신 곳으로 다 같이 이렇게 뭉쳐주면 좋은데 상황이 꼭 그렇게 안 갈 수도 있지 않습니까?

▶금태섭
얼마든지 그건 할 수 있는 거죠.

▶정영진
예를 들면 그냥 요즘 제일 인기 많은 이준석 신당이라고 치죠. 이준석 신당이 됐어요. 거기 들어갈 수도 있습니까?

▶금태섭
아니 그런데 이준석 신당이 되든 금태섭 신당이 되든, 한 사람이 그렇게 되면 저는 안 된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이준석 신당에 들어간다는 것은 말하자면 어떤 세력, 그러니까 이게 이렇게 다 모여 있는 모양이 되면 정말 누가 대표가 되든 상관없고 저는 진짜 가서 얼마든지 합칠 수가 있는데. 이준석 신당에 합칠 거냐라고 하시면 그렇게 되면 이준석 대표도 아무것도 안 되는 거고. 그냥 그러니까 어떤 형태인지를 그걸 알 수가 없어서. 예를 들어서 진짜 보수를 복원하겠다 이런 당이 이준석 당이다 그러면 거기는 못 가는 거죠. 그렇게 갈 수는 없는 겁니다.

▶정영진
존중은 하는데 누구도 존중하는 정말 새로운 보수가 되겠다?

▶금태섭
그러니까 그렇게 보수 진보 나눠가지고 하는 거는 안 된다는 거죠. 그러니까 우리가 이제 이 구조를 깨고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얘기를 하자고 해야지. 어떤 한 사람의 생각에 맞춰가자 이거는 안 된다는 거니까.

▶정영진
보수나 진보나 안 된다 둘 다?

▶금태섭
안 되는 거죠.

▶채윤경
이거는 진정한 제3지대네요.

▶금태섭
그렇죠. 왜냐하면 이제 안철수 의원이 한때 정말 많은 국민들의 기대와 이런 거를 받고 했었는데 국민의당을 만들 때 제 기억이 정확하다면 안철수당이라고 등록을 하려고 한 적이 있어요. 왜냐하면 가장 큰 상품이니까. 실제로 그걸 문의한 걸로 제가 알고 있어요. 안 된 걸로 알고 있는데 그런 형태가 되면 그러니까.

▶이상민
내꺼당 이런 느낌.

▶금태섭
이름이 다르더라도 뭐 금태섭당, 이준석당 이렇게 되면 그거는 저는 해보나 마나 안 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제가 정치권에 10년이 좀 넘게 있었는데 2012년 그에 뛰어들 때 박근혜, 안철수만큼 정말 국민 모두의 아이돌처럼 사랑을 받은 정치인이 없어요. 그게 다 실패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무슨 이준석당 금태섭당 이런 거 가지고는 안 됩니다.

▶정영진
하여튼 보수를 기치로 내건다든지 이런 거랑은 함께할 수 없고 대신 대화를 충분히 할 수 있고 서로 존중하는?

▶금태섭
그런 게 돼야 된다고 봅니다.

▶이상민
그 신당 관련해서 이준석 대표와 만약에 함께 가는 걸로 의원님께서 정하셨다. 그런데 당에서는 반대를 한다. 그 반대 의견에 대해서는 어떻게? 이준석 가면 안 됩니다. 이준석 지금 법적 리스크 있습니다.

▶정영진
그런 얘기를 한다면?

▶금태섭
어떤 상황이 되는지 제가 미리 알 수가 없어서 어떻게 얘기하기가 어렵습니다.

▶이상민
아, 그건 어렵다.

▶채윤경
제가 사주받은 질문 하나만...

▶정영진
사주 받은 질문이에요.

▶채윤경
이거는 오더를 받았으니까 가면, 내각제를 이제 추진하려고 한다라고 얘기하시는데 그 내각제의 아버지들이 있잖아요. 국회에 지금 한 수십 년간을 87년 이후부터 유일한 나의 바람은 내각제를 만드는 것이다라고 했던 전직 국회의장님들과 있어요. 어르신들이. 다 한번 만나보셨나요? 그분들의 성공과 실패에 대해서?

▶금태섭
다들 만나보지는 못했고요. 만나뵌 분도 있고 얘기도 듣기는 했는데. 사실은 전 세계적으로 보면 소위 우리가 얘기하는 선진국이라고 하는 나라 중에 대통령제를 하는 나라는 미국 정도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미국은 우리랑 완전히 다른 것이 거기는 연방이잖아요. 그러니까 우리처럼 대통령제가 없고 87년도에 만들어지면서 5년 단임제가 되다 보니까 대통령이 되고 나면 정말로 역사와 대화하고 아무 관심이 없는 거예요. 정말 어떻게 어떻게 견제가 안 되는 거예요. 이게 정말 중임제라도 되면 재선을 해야 되고 이런 게 있는데. 그다음부터는 이제 정말로 진짜 제왕처럼 되고 사람들이 질렸다. 그리고 예전에는 DJ 정부가 된 다음부터 10년 정도 주기로 보수 진보가 이렇게 바꿔갔는데 최근에는 5년씩 바꿔갔잖아요. 유권자들이 다 압니다. 이게 양쪽 다 희망이었구나. 저는 이제는 시스템에 대해서 진짜 고민할 때가 됐다. 그리고 한 사람의 어떤 뛰어난 영웅이 우리 사회를 구한다는 환상을 우리가 버릴 때가 됐다. 우리 각자가 갖고 있는 잠재력을 다 드러내야 되고 잘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10년이 넘게 해도 우리를 이끌어가다가 또 잘 안 될 때는 빨리 바꿀 수도 있고 이렇게 유연한 제도를 도입할 때가 됐다 그 생각을 합니다.

▶정영진
내각제 다당제로 가는 거예요?

▶금태섭
그러니까 일단은 저희가 생각하는 거는 그런 방식으로 가야죠. 그러니까 검증되고 이게 경제가 안정적이고 균질한 사회로 갈 수 있는 제도들에 대해서 우리가 연구할 때가 됐다. 그때 87년도에 헌법 만들어질 때는 독재와 민주화였거든요. 이제는 그걸 뛰어넘을 단계가 된 거죠.

▶정영진
알겠습니다. 벌써 또 이렇게 시간이 다 되긴 했는데 끝으로 질문 하나 좀 드리겠습니다.

▶이상민
예전에 그 '수사 제대로 받는 법' 칼럼 쓰시지 않았습니까? 수사 제대로 받는 법 누구에게 전해주면 좋을지 사지선다로 질문드리겠습니다. '1번 성접대 의혹 수사 이준석이고요.' '2번 돈 봉투 의혹. 송영길. 물병 날려버려. 물병 던져버리고 싶어, 한동훈 장관.' '3번 대장동 백현동 의혹 이재명' '4번 특검법 수사 김건희'

▶금태섭
아무한테도 얘기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상민
아 그렇습니까? 하나만 정한다면 하나만. 7개 적어놓으셨잖아요.

▶정영진
수사 잘받는 법. 왜요?

▶금태섭
지금 여기 나오는 분들은 그냥 형사 피해자만은 아니고 이 사회에서 뭔가를 해보고 싶은 분이잖아요. 그런 분들은 이 수사 잘 받는 법이 아니라 본인의 행적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얘기를 해야 합니다. 수사 잘 받는 법 제가 쓴 거의 요체는 한마디도 하지 말라는 거거든요. 누가 물어봐도 괜히 설명하려고 하지 마라.

▶이상민
변호인을 구하라. 신뢰할 수 있는 사람과 협업하라. 이런 거 다 나와 있지 않습니까?

▶금태섭
그런 건데 지금 이분들은 자기 주장을 펴고 싶은 분들이니까 그러려면 적극적으로 해명을 해야됩니다.

▶정영진
혐의에 대해서?

▶금태섭
네 그럼요. 사람들이 제기하는 의문이 있으면 저도 정치하지만 정치를 안 할 때는 뭘 물어봐도 제가 왜 그러세요? 하면 되는데. 정치를 하겠다고 나선 이상은 그러니까 제가 진짜 실망한 게 옛날에 진보 정치인들이 북한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 그러면 양심의 자유가 있다 이러면서 말을 안 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건 정치인으로서 저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얘기를 해야죠.

▶정영진
정치인은 얘기를 해야 된다?

▶금태섭
그럼 북한의 3대 세습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그러는데 양심의 자유가 있어서 말을 안 한다 그러면 선거에 안 나와야 합니다.

▶정영진
국민들이 그걸 보고 평가를 해야 되는 거니까.

▶금태섭
그렇죠. 네

▶이상민
근데 수사 제대로 받는 법 4번에는 진술 거부권을 활용하라.

▶금태섭
그렇죠. 말을 하지 말라는 건데 그거는 평범한 피고인 피해자.

▶정영진
정치인들은 얘기를 해야한다?

▶금태섭
정치를 하려면 정치라는 건 다른 사람을 대신해서 뭘 해주는 거 아닙니까? 그걸 하려면 자기가 얘기를 해야죠.

▶정영진
그러면 금태섭은 개고기 먹습니까? 안 먹습니까?

▶금태섭
제가 개고기를 먹었는데. 안 먹은 지 한 10년 이상 됐어요. 저는 좋아하지 않는데.

▶정영진
아 10년 됐군요. 몸에서는 다 빠져나갔다고 봐야겠군요.

▶금태섭
그럼요.

▶정영진
깻잎 기운이 다 빠져나갔어? 들깨 가루가.

▶금태섭
제가 공무원 검사 생활할 때 저희 부장님 한 분이 개고기를 너무 좋아해서 일주일에 세 번씩 먹으러 갔어요. 그런데 한 번 또 불평을 하시길래 아니 우리가 일주일에 세 번 개고기를 먹는데 왜 그러시냐. 그랬더니 전에 있던 사람 검사들은 기쁜 얼굴로 갔는데 너네는 기쁘지 않은 얼굴로 온다. 그런데 저는 지금은 안 먹습니다.

▶채윤경
서초동에 그 유명한 개고기집이 있어요. 하늘에는 용고기 땅에는 계곡이 이렇게 해서 파는 집이

▶정영진
아니 그러면 금지하는 법안에 찬성하세요?

▶금태섭
저는 법안에 찬성하지 않습니다.

▶정영진
금지하는 법안은 찬성하지 않는다. 개고기는 본인은 안 드시지만.

▶금태섭
저도 안 먹고 저기 안 먹는 게 맞다고 보는데 그거는 국가가 나서서 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개고기 금지법이 있다면 그 진짜 그건 좀 웃기는 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영진
김종인 위원장이 같이 개고기 좀 먹으러 가자고 그러면 갑니까? 안 갑니까?

▶금태섭
김종인 위원장님 개고기 안 드시는 것 같아요. 저는 한 번도 그 얘기를 해본 적이 없어요.

▶이상민
'나랑 같이 먹어야 된다고 봐요. 깻잎이 맛있기 때문에 이준석이하고 같이 먹어야 된다고 봐요.'

▶금태섭
옛날에 검사 시절에 개고기 굉장히 좋아하시는 분들한테 제가 물어봤거든요. 그래서 드시냐? 안 먹는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은 많이들 안 드십니다. 그리고 이제 또 그때보다 반려동물들도 많이 키우고 하니까 못 먹겠다.

▶정영진
금지하는 법은 안 된다고 하시면 결국 이제 이게 음식으로 유통되는 것에 대해서 허용을 해야 된다는 거잖아요?

▶금태섭
그거 김홍신 의원이 만들려고 했다가 아주 옛날에 정말 박살 났죠. 왜냐하면 이게 법에서 아예 다루지 않으니까 위생 관리 같은 게 안 되니까. 그런데 저는 먹고 이러는 거는 법으로 정할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정영진
그러면 유통을 어쨌든 식품으로서 해야 된다고 보시는 거예요?

▶금태섭
아니 아니 그러니까 그것도 아니고 그러니까 어쨌든 그런 걸 하게 되면 규제가 들어가는데. 하여튼 반대 그러니까 금지한다거나 이렇게 할 문제는 아니다. 저는 개고기를 먹을 생각이 없고 안 먹는 게 맞다고 봅니다.

▶정영진
현행 유지예요. 그러면?

▶금태섭
그런 셈이죠. 그거는 법적으로 할 문제는 아니지 않나.

▶이상민
일단 문화 운동으로 가야 된다?

▶금태섭
그렇죠 그러니까 문화운동이라기보다는 각자 선택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정영진
그런데 이렇게 되면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유통상의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을 제대로 관리가 안 되니까. 오히려 식중독이라든지 이런 위험에도 노출될 수 있으니까.

▶금태섭
그렇죠. 그런 문제들이 있는데 그게 현실적으로는 대단히 어려운 문제라서 어쨌든 뭐 하여튼 이거를 법으로 규제하기보다는 이 사람들이 어떻게 보면 사회적인 움직임이 꼭 법으로 규제되는 것만은 아니잖아요. 그런 식으로 돼 나가야 된다고 봅니다.

▶정영진
그냥 알아서 다들 안 드시면 뭐 그냥 서서히 없어지지 않을까 정도? 생각하면 될까요?

▶금태섭
그렇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알겠습니다.

▶채윤경
이거 뭐 사주 받은 질문이에요?

▶정영진
아니 왜냐하면 이제 다음 시간에 또 우리 개고기 논쟁이 있으니까 혹시 우리 의원님은...

▶금태섭
저 진짜 개고기 금지법을 하는 분들도 존중하는데. 저는 우리 정치가 진짜 싫고 한심할 때가 김건욱 여사가 한마디 하면 갑자기 의원들 사실 법안 내고 이러는 것 좀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뭡니까? 도대체.

▶정영진
근데 이게 진짜 김건희 여사가 한마디 해서 이렇게 된 거예요?

▶금태섭
아니 그때 한마디 하고 나서 법안이 3개인가가 나왔어요. 그러니까 정치를 도대체 무슨 생각을 가지고.

▶정영진
원래 하시려던 게 아니었고? 알겠습니다. 그러면 우리 새로운 선택 창당준비위원회 금태섭 대표님과 함께 저희가 인터뷰 나눠봤는데 재미있습니다. 대표님. 웃깁니다.그러면 조만간 저희가 새로운 제3지대 준비하시는 분들이 또 여러 분 지금 나오셨거든요. 그분들과 함께 모여서 제대로 한번 서로 존중하면서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좀 만들어볼 테니까.

▶금태섭
그중에 제가 제일 재밌습니다.

▶이상민
아 농담도.

▶정영진
아이구야 재밌다 재밌다 하니까 진짜 재밌는지 알고 계시네요? 오늘 함께해 주신 우리 금태섭 대표님 너무나 감사하고요. 그리고 채윤경 기자 이상민 크리에이터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세 분 고맙습니다.

▶금태섭
네. 고맙습니다.

-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 주세요.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인터뷰 인용 시 JTBC 유튜브 라이브 〈장르만 여의도〉 출처를 반드시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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