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예비용 시스템까지 '동시' 업데이트…여야 모두 "황당" 질책

입력 2023-11-23 20:0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조달청이 마비된 그때 국회에서는 행안부를 불러 이번 '정부 전산망 마비 사태' 원인을 따져 묻고 있었습니다. 해외 출장을 간 이상민 장관 대신 차관이 답을 했는데 시스템을 업데이트하면서 '백업 시스템'까지 동시에 업데이트해 이번에 문제가 터졌을 때 더 대응이 어려웠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여야 할 것 없이 모두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구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문제가 발생했던 통신 장비는 만일에 대비한 예비 장비가 있는 소위 '이중화'가 이뤄진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이중화를 위해 마련한 두 장비 모두에서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알고 보니 사태가 일어나기 전날 두 장비 모두 프로그램 업데이트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고기동/행정안전부 차관 : {패치를 두 개를 동시에 하셨나?} {같은 타이밍에 같은 타이밍에 하셨다고요?} 예.]

[용혜인/기본소득당 의원 : 누가 메인 시스템과 백업 시스템을 동시에…]

[고기동/행정안전부 차관 : 그런 점도 저희가 보완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여야 의원들은 모두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조은희/국민의힘 의원 : 업데이트를 할 때 아까 백업 패치도 같이 했다고 그러셨는데 3개의 시스템을 동시에 같은 날 합니까. 이게 무슨 통뼈입니까?]

고기동 차관은 전날 업데이트로 먹통 사태가 발생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지만, 정부의 통신망 관리의 현주소가 그대로 드러났다는 지적입니다.

[김명주/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 : 그렇게 하면 이중화에 의미가 없어요. 앞의 장비가 안 돌아가는데 뒤의 거(장비) 똑같이 (업데이트) 해버리면 다 먹통이 돼버리잖아요.]

야당은 윤 대통령이 직접 사과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강병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카카오톡 먹통 사태 때 대통령이 직접 나서가지고 질타하고 공격했습니다. 저는 대통령의 사과가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윤 대통령의 영국 순방에 동행하느라 오늘 현안 질의에 불참했습니다.

[영상디자인 홍빛누리]

관련기사

'디지털 강국' 맞나요?…행정전산망 마비, 올해만 3번째 마비됐던 "행정망 복구"…밀렸던 민원 몰릴까 정부 '긴장' "윤 대통령이 직접 사과해야"…행정망 먹통 사태 '책임' 공방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