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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 불길 휩싸인 전기택시…'생명 위해' 뛰어든 영웅들

입력 2023-11-23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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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물을 들이받은 택시가 불길에 휩싸이자 지나던 시민이 운전자를 끄집어 냈고, 다른 시민들은 소화기로 불을 껐습니다. 이들 덕에 운전자는 화상을 입긴 했지만 더 큰 화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이 장면 구석찬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내리막 교차로를 택시가 전속력으로 내려옵니다.

전기 차량입니다.

앞서 가던 택시와 충돌을 가까스로 피한 뒤 도로변 상가에 그대로 부딪힙니다.

맞은편에서 신호대기중이던 오토바이 운전자가 몸만 피할 정도로 충격이 컸습니다.

몇 초 뒤, 택시 보닛에서 푸른색 불꽃이 일고 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지나던 시민, 이 장면을 보고 망설이지 않습니다.

도로를 가로 질러 뛰어와 불길에 휩싸인 택시 문을 엽니다.

안전벨트를 풀지 못한 운전자를 빼냅니다.

[유세림/택시기사 구조 시민 : 빨리 가서 잡아당겼습니다. 나오자마자 저한테 급발진이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주변 상인과 또 다른 운전자는 소화기를 들고 진화를 시도합니다.

[박지훈/화재 진압 시민 : 소화기로 끄려고 했는데 불도 꺼지지 않을뿐더러 너무 뜨겁더라고요.]

결국 불은 점포 2곳으로 번졌습니다.

전기택시를 물에 빠뜨리는 이동식 침수조를 설치하고 나서야 50분 만에 불길을 잡았습니다.

불이 붙은 건물입니다.

택시가 들이받은 충격에 벽체는 철근을 드러낸 채 깨졌고 내부는 모조리 숯더미로 변했습니다.

경찰은 급발진과 함께 운전 과실 여부 가능성을 놓고 차량 감식을 국과수에 의뢰했습니다.

70세 택시기사는 얼굴과 팔다리에 2도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그래도 용감한 시민 덕에 생명은 건졌습니다.

[화면제공 시청자·부산경찰청·부산소방재난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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