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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난동 제압하던 경찰 '중상'…외투 탓에 테이저건 '무용지물'

입력 2023-11-23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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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에서 흉기를 들고 난동을 피우는 50대 남성을 붙잡으려다 경찰이 크게 다쳤습니다. 이 남성은 30년 동안 조현병을 앓아왔는데, 최근 들어 약을 먹지 않은 걸로 조사됐습니다.

조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두툼한 외투를 입은 50대 남성, 가죽 장갑을 낀 손으로 만지작 거리는 건 흉기입니다.

한참을 이렇게 배회하다 인근 편의점 앞에서 주민을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집에 찾아온 경찰을 보자, 행동은 더 거칠어졌습니다.

흉기를 하나 더 꺼내 양손에 들고, 고성을 지릅니다.

[아아악. {내려놔, 내려놔.}]

경찰은 말로는 안 되자 테이저 건을 꺼냈습니다.

하지만 외투 탓에 소용이 없었습니다.

[지현철/제주 서부경찰서 형사과장 : 마지막 세 번째 것도 맞았는데 안되어서 그렇게 하고 있는 상황에서 흉기를 들고 덤벼든 거죠.]

경찰 1명이 얼굴이 찢어지고 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결국 특공대까지 출동해 창문으로 도망친 남성을 쫓아가 붙잡았습니다.

남성은 30년 가량 조현병을 앓아온 걸로 조사됐습니다.

[피의자 가족 : 약 한 달 안 먹었어. 서울 고시원에 가서 공부했거든, 3년을… (다시 돌아올 때) 미쳐가지고 왔거든.]

최근 한 달 간은 약을 제대로 안 먹었습니다.

[피의자 가족 : 먹다가 안 먹으면 신경이 돋아가지고… 약 먹어라, 돈 줄테니 약 먹어라…]

경찰은 남성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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