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널뛰기 기온에 초록색 낙엽이 우수수…기후위기 '적신호'?

입력 2023-11-23 10:4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기자]

오늘(23일) 전국적으로 약한 비나 눈이 내린 뒤 밤부터 찬바람이 강해지며 초겨울 추위가 찾아옵니다. 포근했다 추웠다 널뛰기 하는 날씨에 거리엔 '초록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고 있습니다.

제가 방송 직전에 방송국 앞에서 낙엽을 찾아봤는데요. 겨울이 코앞인데, 이렇게 초록빛을 띤 낙엽도 보였습니다.

화면으로 보실까요. 예년 같으면 은행잎으로 거리가 온통 노란빛으로 물들었어야 할 시기지만 올해는 좀 다릅니다. 옅은 초록빛을 띤 낙엽들이 이리저리 흩어져 있고요, 군데군데 약간 누르스름한 빛깔의 '설익은' 낙엽들도 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깐요, 요즘 거리에 낙엽이 많이 보이긴 하는데, 뭔가 예전과는 다르다라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이런 초록 낙엽이 기후위기의 신호라는 분석도 있죠?

[기자]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최근 급격한 기후변화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온난한 날씨가 이어지다 갑자기 추워지니 나무 입장에서는 영양분을 이파리에 뺏기지 않기 위해 급하게 잎을 떨어뜨린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자]

이렇게 기후변화가 심해지면 앞으론 가을에 단풍 보기도 어려울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그러고 보니까 어제부터 오늘 아침까지 크게 춥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내일은 갑작스레 초겨울 추위가 찾아온다고요?

[기자]

네, 흔히 널뛰기 기온이라고 하는데, 뛰어도 너무 크게 차이가 납니다. 하루만에 기온이 14도 가량 뚝 떨어집니다. 오늘 아침 서울 기온이 영상 10도였는데, 내일 아침은 영하 4도까지 수은주가 곤두박질치겠습니다. 내일 아침 전국적으로 오늘보다 12도에서 15도가량 기온이 낮겠고요, 영하권 추위 속에 내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 충청과 호남, 제주에는 1~3cm의 눈이 쌓이는 곳이 있겠습니다. 서울 등 수도권에도 1cm 안팎의 눈이 날리겠습니다.

[앵커]

이번 초겨울 추위는 모레 주말까지 계속되고요, 다음 주 들어서도 아침에 영하권을 보이는 곳이 많다고 합니다. 갑작스레 추워진다고 볼 수 있지만, 실은 그동안 계절에 맞지 않게 너무 포근했다고 볼 수 있거든요, 그래서 계절이 이제 본격적인 겨울로 넘어갈 채비를 하고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