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 행정전산망이 '완전 복구됐다'고 한 지 이틀 만에 또 멈춰 섰습니다. 이번엔 주민등록 시스템이 약 20분간 먹통이 됐습니다. 정부는 '일시적 과부하' 탓이라고 설명했습니다만 전문가들은 이렇게 오류가 반복되는 건 '단순 오류'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합니다.
윤정주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 주민센터와 읍·면 사무소 주민등록 시스템이 멈춘 건 오전 11시 45분입니다.
일선 공무원들은 갑자기 행정 시스템 접속이 안됐습니다.
[주민센터 관계자 : 등본, 초본, 주민등록증 재발급, 전입, 이런 게 이뤄지는 게 주민등록시스템인데 로그인하는 게 안되니까…]
약 20분 동안 주민센터 업무가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점심 시간을 쪼개 민원 업무를 하러 온 시민들은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주민 : (등본이) 회사 제출용이어서, 내일 또 가봐야 하는데 내일 어떻게 될지 모르죠.]
행정안전부는 긴급 조치에 나섰고 오후부터 시스템은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행안부 관계자는 "단시간에 많은 민원이 몰려 일시적인 과부하가 걸렸다"고 오류 원인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주민등록시스템만 잠시 오류가 있었고 '정부24' 등 다른 서비스는 문제없이 가동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시스템 정상화'를 발표 뒤 이틀 만에 문제가 생긴 건 단순 오류로 보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승주/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원인 파악이 안 된 상황에서 복구시켜놨는데 다른 데서 터진 거라고 봐야겠죠. 또 서둘러서 열었다가 다운되고 이런 거 반복하지 말고…]
행안부는 지난 주 먹통 사태 발생 원인도 아직 명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유정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