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축구 대표팀이 잠시 후 9시부터 중국과 월드컵 2차 예선을 치릅니다. '공한증'이란 말이 있을 만큼 중국은 한국 축구에 두려움을 갖고 있는데 주장 손흥민 선수는 "숨도 못 쉬게 만들겠다"는 무시무시한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이강인 : 어? 여기 살짝 고양종합운동장인데?]
중국전을 앞둔 선수들은 어제, 밝은 얼굴로 마지막 훈련을 마쳤습니다.
주장 손흥민은 반드시 승리하자며 선수들을 북돋웠습니다.
[손흥민 : 우리가 어떤 축구를 하고자 하는지, 플레이를 잘 보여줘서 아예 숨도 못 쉬게 만들어 주자.]
[대한민국 3:2 중국/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
이런 자신감엔 이유가 있는데, 손흥민은 태극마크를 달고 나선 두 차례 중국전 모두 시원한 승리를 가져왔습니다.
7년 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는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중국 수비수를 맞혀 골망을 흔든 데다, 왼쪽 측면을 돌파해서 올린 크로스로 골을 만들어 냈고,
[대한민국 2:0 중국/2019 아시안컵 조별리그 3차전]
지난 아시안컵에선 현지에 도착한 지 3일 만에 자청해 선발로 출전했습니다.
거친 태클을 당하면서도 페널티킥을 얻어내고, 직접 코너킥을 차 어시스트까지 하면서 중국 언론의 놀라움을 끌어냈습니다.
[중국 질문 번역기 : 우리는 네가 출전할지 생각하지 못했다. 너는 왜 그래.]
4만 장이 넘는 경기장 입장권이 일찌감치 매진된 만큼 중국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무시할 수 없지만, 손흥민은 경고 누적으로 자신이 뛰지 못했던 6년 8개월 전, 중국 원정에서의 패배를 갚아주면서 '공한증'을 이어가겠다는 각오입니다.
[손흥민 :내일 관중도 꽉 찬다는데, 파이팅하고 힘내서 이기고 돌아갑시다.]
[화면출처 대한축구협회]
[영상그래픽 김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