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행정망 마비' 원인 오리무중인데…"디지털 정부 협력" 또 출국

입력 2023-11-21 20:1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지난주 행정 전산망이 마비되면서 디지털 정부 성과 해외에서 홍보하다 급히 귀국했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다시 출국했습니다. 아이러니한 상황인데, 이번엔 디지털 노하우를 공유한다며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8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해외 출장 도중 급히 귀국했습니다.

전국 행정 전산망이 마비된 뒤 이틀째, 원인 파악조차 안 되면서 주무 장관이 돌아와야 했습니다.

하필 이 출장, 포르투갈에서 열린 '디지털 선도국' 장관급 회의 참석 일정이었습니다.

디지털 성과를 홍보하다가 디지털 마비 때문에 돌아온 겁니다.

[이상민/행안부 장관 (지난 18일) : 국민께 큰 불편함을 끼쳐 드리게 돼서 대단히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이상민 장관 오늘(21일) 오전 다시 출국했습니다.

영국 내각부 장관을 만나 '디지털 관련 MOU'를 맺는 일정입니다.

디지털 정부 행정 노하우를 공유하고 세계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하자는 내용입니다.

행안부는 "영국 내각부 장관이 이례적으로 먼저 초청장을 보냈다"며 "외교적 관계를 생각하면 안 갈 수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해외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도 동행해야 합니다.

하지만 정작 이런 와중에도 우리 전산망 마비 원인은 아직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오류가 났던 네트워크 장비를 교체한 건 땜질 처방일 뿐이고 소프트웨어 전반을 다시 들여다 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문송천/카이스트 경영대학원 명예교수 : 지금 국가 데이터가 완전 깨져 있는 상태고. 행안부가 말하자면 우리나라 전원 스위치라고 보면 돼요. 그런 부처에서 일을 이런 식으로 대처한다…]

디지털 재난은 현재진행형인데 성과는 홍보하는 상황.

답답한 건 항상 국민입니다.

[영상디자인 이정회]

관련기사

"또 이러면 어쩌나"…행정망 먹통 원인 모른 채 '불안한 정상화' 마비됐던 "행정망 복구"…밀렸던 민원 몰릴까 정부 '긴장' 국민의힘 "문재인 정부 때도 국가전산망 마비…역대정부 누적된 문제" [현장영상]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