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재 의대 정원은 3천58명으로 18년째 묶여있습니다. 정부 조사 결과, 전국 40개 의대가 내년에 치러지는 2025학년도 입시에서 이걸 두 배 수준으로 늘리고, 2030년도 입시에선 4천명 가까이 더 늘리길 희망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의사협회는 정부 발표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황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국 40개 의대가 요구한 증원 규모는 2025학년도 입시 기준으로 최소 2151명, 최대 2847명이었습니다.
최소는 현재 역량으로, 최대는 추가 여건을 확보한다는 조건 하에 이같이 늘릴 수 있다는 겁니다.
또 2030학년도의 희망 증원 규모는 최대 4천명 가까이 됐습니다.
이대로 정원이 확정되진 않지만 당초 예상보다 훨씬 큰 폭입니다.
[전병왕/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 의학교육점검반을 통해 타당성을 점검을 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여러 인프라와 대학의 수용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할 계획입니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추진엔 속도가 붙을 거로 보입니다.
오늘 보건의료노조도 국민 10명 중 8명 넘게 의대 증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대한의사협회는 당장 반발했습니다.
여론 조사나 의대의 수요 조사로 규모를 정하는 건 과학적이지 않다는 겁니다.
[이필수/대한의사협회장 : (각 의대) 학장님들께서 원하는 숫자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대학의 기획처장, 총장이 그것보다] 더 2배 이상으로 숫자를 늘려서 하는 경우를 저희가 많이 말씀을 들었습니다.]
투기 수요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김이연/대한의사협회 대변인 : 지금 의대 수요는 프리미엄이 씌워져 있는, 캡이(뚜껑이) 씌워져 있는 투기 수요입니다.]
의협은 정부가 이대로 강행하면 총파업도 불사할 것이라고 경고해 내일로 예정된 정부와 의협의 대화 채널이 가동될지 불투명해졌습니다.
[영상디자인 곽세미 최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