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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영풍제지 주가조작 주범, 범죄수익 '1천억' 이미 빼돌려"

입력 2023-11-21 20:42 수정 2023-11-21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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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풍제지 주가조작 사건 소식 입니다. 수사가 시작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주범인 사채업자 이모씨의 행방은 묘연합니다. 그런데 이씨가 사건이 불거지기 전에 이미 천억원에 달하는 범죄수익금을 현금 등으로 빼돌렸고, 다른 브로커의 도움을 받아 도피하고 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영풍제지 주가조작을 주도한 건 사채업자 이모씨입니다.

대양금속이 영풍제지를 인수할 때 명동 사채시장 자금을 끌어들였습니다.

범행 과정을 잘 아는 업계 관계자는 이씨의 범죄수익금이 최소 1,000억원이라고 말했습니다.

[업계 관계자 : 본인 입으로는 2천억 정도. 물론 거기서 이제 이런저런 비용 제외하고 한 1천억이라고 얘기를 하죠.]

특히 이씨가 이미 이 돈을 빼돌렸다고 했습니다.

가족과 지인 명의 계좌를 이용해 현금화하거나 가상화폐로 바꿨다는 겁니다.

[업계 관계자 : 차명계좌, 그리고 이OO은 여자친구가 있어요. 그런 계좌들의 돈을 많이 돌려놨습니다. 그리고 가상화폐도 적극적으로 활용하죠. 테더 같은 화폐, 비트코인 같은 화폐 이렇게 시세 변동성이 적다거나…]

검찰의 자금 추적을 피해 손을 써둔 셈입니다.

[업계 관계자 : 외국으로 도피했을 때 용이하죠. {환전 필요 없이 바로 찾아 쓸 수 있으니까?} 네. 그런 이유입니다. 추적도 상당히 어렵고요.]

이씨는 현재 사채시장 브로커 등의 도움을 받아 한 달 넘게 도피 하고 있습니다.

도피 중에도 여동생을 통해 지난달 구속된 매제 윤모씨와 수사 상황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씨의 도피를 도운 정모씨 등 주가조작 연루자 8명을 구속했지만 이씨의 소재지는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씨를 뒤쫓는 한편 대양금속 실소유주 공모씨에 대한 소환 조사도 검토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영상디자인 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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