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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폭행' 제압하다…50바늘 꿰매고도 "피해자 무사해 다행"

입력 2023-11-2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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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묻지마 폭행'을 당하는 여성을 구하려다 20대 남성이 얼굴을 크게 다쳤습니다. 50바늘을 꿰맬 정도로 큰 상처를 입었는데, 이런 와중에도 "피해자가 무사해서 다행"이라고 했습니다.

이해선 기자입니다.

[기자]

주말 낮 한적한 도로, 흰 차 한 대가 버스 정류장 근처에서 멈추어 섭니다.

운전석과 조수석에서 내리는 건, 이수연 씨와 아버지입니다.

[이수연/경기 수원시 서둔동 : '살려달라'고 하는데 너무 막 지나치면 계속 생각날 것 같아서 멈췄죠.]

한 남성이 처음 보는 여성의 목을 조르고 있었습니다.

[피해자 : 저를 이렇게 넘어뜨리더라고요. 제 목을 막 조르기도 했고 진짜 제가 죽나 막 이런 생각도…]

남성은 이 씨 부자가 나타나자 찻길로 도망칩니다.

따라오는 부자와 실랑이를 벌이고, 이 씨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이수연/경기 수원시 서둔동 : 흉기를 맞고 넘어졌는데…그냥 일단은 잡아야겠다고만 생각했던 것 같아요.]

5분 거리 산책로까지 추격전이 이어졌습니다.

[이수연/경기 수원시 서둔동 : 이 계단에서 한 번 대치를 했어요. 저기 공사 현황판 있거든요. 그걸 들어서 저희한테 던지려고 했어요.]

출동한 경찰에 남성을 넘기고서야, 이 씨는 병원에 갔습니다.

50바늘을 꿰맸고 흉터가 남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피해자가 무사해 다행'이라고 했습니다.

[피해자 : 제 걱정을 해주시더라고요. 제 트라우마 그것 때문에 저보고 안정 취하라고…]

경찰이 붙잡고 보니, 가해 남성은 정신병력이 있었습니다.

소지품에서는 밧줄도 발견됐습니다.

이 씨 부자가 위험을 무릅쓰지 않았다면, 더 큰 피해가 났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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