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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에 하극상 벌이고 독자 세력 구축' 울산 MZ조폭 검거

입력 2023-11-21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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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신흥 조폭 조직원들 〈사진=울산경찰청·연합뉴스〉

울산 신흥 조폭 조직원들 〈사진=울산경찰청·연합뉴스〉


조직폭력배 선배들에게 불만을 느껴 하극상을 벌이고 독자 세력을 구축한 이른바 'MZ 조폭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울산경찰청은 지역 내 신흥 조직폭력배 44명을 붙잡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단체 등의 구성·활동) 위반 혐의로 16명을 구속했다고 오늘(21일) 밝혔습니다.

구속된 A씨 등은 지난해 4월 울산의 한 도로에서 선배 조폭 B씨의 차량을 발견하고 유리창을 파손했습니다. B씨가 화가 나 A씨 등을 노래방으로 부르자, A씨 등은 노래방으로 들어가 소화기를 분사하는 등 난동을 부렸습니다.

A씨 등은 선배 조폭들이 집합을 자주 시키고 괴롭히면서 이윤을 잘 나누어주지 않자 하극상을 벌이면서 독자 세력을 구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흥 조폭은 20~30대, 어리게는 10대 후반까지 가입해 거리에서 큰 소리를 내며 90도로 인사하고 문신을 드러내고 일렬로 서 있는 등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습니다. 길에서 단순히 어깨를 부딪친 시민 3명을 집단폭행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홀덤펍(텍사스홀덤 포커게임을 할 수 있는 주점)으로 가장한 불법 도박장을 관리하기도 하고, 다른 지역 조폭과 연계해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울산에서 신흥 조폭을 확인해 검찰에 넘긴 건 2014년 이후 처음이라며 전국 조직폭력배가 연대해 운영한 도박 사이트에 대해서도 엄정 수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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