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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정부보다 나은 카페들…"친환경 빨대 계속 쓰겠다"

입력 2023-11-20 20:07 수정 2023-11-2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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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정부는 총선 앞두고 갑자기 정책을 바꿨지만 대기업부터 작은 카페 사장님들까지 정부와 무관하게 일회용품 안 쓰겠다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비용도 더 들고, 손님들로부터 외면받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하겠다는 사장님들과, 이를 응원하는 손님들을 이예원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카페를 운영하는 이진영 씨는 매장에서 유리 빨대를 사용하게 합니다.

씻는게 번거롭긴 해도 일회용 쓰레기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다는 확신 때문입니다.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제한하겠다던 정부의 약속도 반가웠습니다.

[이진영/카페 운영 : '잘 됐다' (생각했죠.) 정부 시책이 그렇게 간다고 하면서 손님들한테도 이해받을 수 있고.]

그러던 정부가 갑자기 일회용품 사용 규제를 완화한 겁니다.

하지만 이씨는 계속 유리 빨대를 쓰기로 했습니다.

[이진영/카페 운영 : 마음이 불편해서 하는 이유가 제일 커요. 저 하나로 인해서 너무 많은 쓰레기가 만들어지니까. (손님들한테) 열소독 하는 거 보여드리고.]

친환경 빨대는 플라스틱보다 2배 가량 비쌉니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습니다.

[이윤검/카페 운영 : 수익 측면에서 정말 많은 차이가 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얼마 전 저희 아기가 태어나다 보니까 환경에 더 신경을 쓸 수밖에 없더라고요.]

소비자들도 점차 일상으로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

[홍경희/서울 문정동 : 종이 빨대를 많이 접하고 있어요. 정착이 많이 됐다고 체감하고 있습니다.]

[이현숙/서울 월곡동 : 제 컵을 갖고 다녀요. 빨대를 통해선 (마시는) 즐거움이 덜해요.]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낯설지 않은 풍경입니다.

[라미/프랑스인 관광객 : 프랑스에선 플라스틱 빨대를 못 써요. 마시는 구멍이 뚫린 컵만 주기도 하고요. 다들 받아들여요.]

정부의 정책이 오락가락 하는 동안 시민의 환경보호 의식은 한 발 더 앞서가고 있었습니다.

[이윤검/카페 운영 : 저희 같은 작은 업체 하나하나가 모여서 결국 큰 시너지 효과가 난다고 생각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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