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에 발을 '쓱' 차선 바꿀 때 '쾅'
"보험사기 목표물 되지 않으려면…"
[앵커]
지나가는 차에 슬쩍 발을 밀어 넣고 다치지도 않았는데 다친 척 해 보험금을 뜯어낸 4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이런 식의 보험 사기범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강버들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반팔, 반바지 차림의 남성이 주택가 골목을 지납니다.
한 켠으로 걸어오다 흰 승용차가 다가오자 길 가운데로 한 발짝 내밉니다.
발과 다리 어디도 차에 닿지 않았는데, 갑자기 절뚝이며 뒤돌아 차를 쳐다봅니다.
이 남성, 지난 8~9월에만 10번 정도 이런 사기를 쳤습니다.
뜯어낸 합의금과 보험금이 550만원입니다.
서로 짜고 사고를 낸 일당도 있습니다.
오르막길, 주춤거리는 흰 경차를 뒷 차가 들이받습니다.
[곽정호/울산경찰청 교통조사계 경위 : 어색합니다. 속도도 없고, 사고가 날 만한 장소가 아닌데도 나고…]
좌회전 차선에 있다가 직진하는 차나, 회전교차로에서 급하게 차선을 바꾸는 차 등 법규 위반 차량을 노렸습니다.
의심스러워도 따지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한 겁니다.
울산경찰청이 찾아낸 교통사고 보험사기 매년 늘고 있습니다.
지난 4월부터 7개월 동안 적발된 게 210건, 131명이 가담해 13억 원 가까이 받아 챙겼습니다.
[곽정호/울산경찰청 교통조사계 경위 : 사고를 쉽게 납득 못하겠다 하면 블랙박스나 관련 증거, 목격자들 확보해 신고해주시면…]
보험사기의 목표물이 되지 않으려면 일단 교통법규를 잘 지켜야 합니다.
[화면제공 울산경찰청]
[영상디자인 유정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