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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 당장 필요한데"…행정망 마비에 온종일 발 동동

입력 2023-11-17 19:56 수정 2023-11-17 21:59

정부 민원서비스 전부 '먹통'…복구 작업에도 오류 못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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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민원서비스 전부 '먹통'…복구 작업에도 오류 못 잡아

[앵커]

집에서 바로 뗄 수 있던 주민등록등본 발급이 오늘(17일) 하루 내내 온라인에서도, 주민센터에서도 모두 막히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인감증명 같은 각종 민원서류들을 못 떼서 대출이나 계약 같은 중요한 일을 처리해야 했던 시민들 모두 발을 동동 굴러야 했습니다. 이게 모두 국가 행정 전산망이 마비돼 벌어진 일인데 정부는 아직까지도 구체적인 원인이 뭔지, 또 언제쯤 복구할 수 있을지 명확히 밝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먼저 오늘 상황부터 정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기만 안되는 게 아니고 다른 데도… {네 전국적으로 다 그래요.} 언제쯤 가능할지도 몰라요?]

오늘 하루 종일 전국 주민 센터 앞은 비슷한 풍경이었습니다.

행정 전산망에 오류가 생기면서 오전 9시부터 창구 서비스와 인터넷 사이트, 무인 발급기가 모두 먹통이 됐습니다.

민원서류를 발급받으려는 주민들은 당황했고.

[이영미/대전 둔산동 : {어떤 서류 떼러 오셨어요?} 주민등록등본이요. 오면 5분이면 뗄 수 있는 건데 안 되니까.]

공무원들도 정확한 원인을 몰라 우왕좌왕했습니다.

[저희도 이게 언제 해결될지 몰라서… {여기만 안되는 거예요?} 다른 동도 전국 다. {그래요? 오늘 당장 필요한데.}]

행정복지센터 안에 민원인이 없을 정도로 한산합니다.

한쪽에 있는 무인발급 기계를 보면 서버접속이 잘 되지 않는다면서 작동을 멈췄습니다.

행정안전부는 "내부 전산망에 들어가는 인증 시스템에 오류가 생기면서 서류 발급 전체에 문제가 생겼다"고 했습니다.

주민 센터가 문을 닫는 오후 6시가 되도록 오류는 완전히 바로잡지 못했습니다.

발급 업무가 지역별로 시간대별로 됐다 안됐다를 반복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꼭 필요한 서류가 있는 시민들은 종일 관공서를 오갔습니다.

[이복순/부산 연산2동 : 지금까지 기다리고 있어도 집에 있다가 또 왔거든요. 조금 늦게라도 된다 해서 왔더니만 또 안되네.]

민원 서류가 필요한 시민들은 다음 주 월요일까지 기다려야 하고 구체적인 원인은 아직 조사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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