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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종친' 홍익표에 총선 훈수 / 한동훈 부인 행보에 여의도 술렁?

입력 2023-11-1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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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 뉴스, 어렵지만 놓칠 수는 없죠. 매주 금요일, 한 주의 정치권 주요 장면을 박유미 기자가 알기 쉽게 정리해 드립니다. 박유미 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어제(16일) 모처럼 여야가 화합하는 장면이 대구에서 있었네요.

[기자]

네. 정치권 주요 장면에서 단골손님처럼 어록을 뿌려주는 홍준표 대구시장, 어제 대구시청에서 국민의힘 인사가 아닌…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를 만났습니다.

홍 시장이 제안한, 영호남을 잇는 달빛고속철도 추진에 홍 원내대표가 화답하면서인데요. 두 사람은 이름도 비슷한데, 남양 홍씨 종친입니다. 먼 친척쯤 되는 건데요. 홍 시장은 인사말로 내년 총선 훈수를 잊지 않았습니다. 들어보시죠.

홍준표 대구시장 (16일)
"지역구를 서초로 가신다고. 우리 홍익표 원내대표는 서초 가면 그리 나쁘지 않을 거야. 지난번에 강남에서 전현희 의원이 당선됐었고. 그리 보수우파 진영에서 거부감을 갖는 인물이 아니니까. 서초을입니까?"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16일)
"예 서초을입니다. 국회의원 되기 전에 15, 16년 거기 살았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16일)
"듣기로는 유승민이도 서초구 간다는 말이 있던데."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16일)
"말은 있는데 아직 잘은 모르겠습니다. 유승민 의원님도 여러 가지 고민 많이 하고 계신 것 같다고"

홍준표 대구시장 (16일)
"서초을에서 내가 듣기론 유승민 의원 지지가 상당하다고. 3파전하면 볼만하겠네요."

[앵커]

서초을이 국민의힘 강세 지역인데, 3파전이라… 홍 시장 말대로 어찌 될지 지켜볼 만한 격전지가 될 것 같군요?

[기자]

네, 현재 재선의 박성중 의원이 굳건하게 자리를 잡고 있는 지역인데요. 민주당 원내 수장인 홍 원내대표와, 아마도 신당설이 나오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까지 가세한다면. 참 뜨거운 지역이 될걸로 보입니다.

[앵커]

그리고 '달빛고속철도'는 지방 경쟁력을 높이자는 차원으로 보이는데, 홍준표 시장은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서울-김포 통합 메가시티'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죠?

[기자]

네. "우리 당에서 추진해도 옳지 않은 것은 옳지 않다고 해야 한다"고 했는데요. 이 때문에 서울 메가시티 정책을 견제하려는 민주당 원내대표가 대구까지 찾아, 홍 시장을 예방한 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어제 두 사람의 대화는 참 죽이 잘 맞았다고 할까요… 홍익표 원내대표는 달빛고속철도 특별법을 이번 정기국회 내에 추진하겠다고 했습니다.

[앵커]

네, 다음은 이번 주에 어찌 보면 '깜짝 등장'한 인물이네요. 한동훈 법무부장관 부인 진은정 변호사가 봉사활동에 참석한 사진이 공개됐는데, 이걸 두고 정치권에선 또 말들이 많네요.

[기자]

네. 지난 15일 서울 대한적십자사에서 열린, '사랑의 선물' 제작 행사에 참석한 진 변호사의 모습이 공개가 됐는데요. 법무부장관의 배우자로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처음이라,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일단 한 장관은 특별할 것 없는 봉사활동이라고 했는데요. 들어보시죠.

한동훈 법무부장관 (지난 15일)
"(아내분께서 처음으로 공식 활동하셨는데, 정치 행보 아니냐는…) 오늘 가서 찍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대한민국의 국무위원의 가족은 이 적십자 관련한 봉사활동을 아주 오래전부터 모두 다 해왔습니다. 통상적인 그런 활동 같은데요."

[앵커]

만약 한 장관이 총선에 출마를 하게 되면 아무래도 배우자의 공개 활동도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그래서 이 사진 속 장면이 '정치 행보의 신호다', 정치권에선 이런 해석들이 나오고 있는 거죠?

[기자]

네. 정치인 배우자는 후보 못지않게 중요한데요. 선거운동에 크게 도움이 되거나, 혹은 리스크가 되기도 합니다. 정치권에서 나온 각종 해석도 들어보시죠.

박지원 전 국정원장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그렇죠. 부인까지, 지금 보세요. 김건희 여사가 얼마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어요. 저것은 그러한 전략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16일, YTN '뉴스라이더')
"저는 진은정 변호사도 굉장히 그걸 예상한 듯 준비한 모습으로 봐요, 사진을 보면. 저는 그래서 어느 정도 공적인 활동을 예상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기자]

온라인상에서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제2의 김건희 여사냐"(김남국)는 주장과 "야당이 한 장관을 대선주자로 만들고 있다"(전여옥)는 공방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일단 언론을 접촉해 사진을 찍게 했다는 민주당 일각의 주장에 대해, 한 장관 측은 "언론에서 자발적으로 보도한 것일 뿐 어떤 언론과도 접촉하거나 사진을 제공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했습니다. 어쨌든 총선 출마뿐 아니라 비대위원장 설까지, 여당에서 핫한 인물, 한동훈 장관 행보는 계속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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